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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명가' 출신 샤리프, 파키스탄 새총리 선출…"정의의 승리"(종합2보)

송고시간2022-04-1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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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 칸 총리 후임으로 의회서 뽑혀…구여당 의원은 집단 사임

"경제 분야 큰 도전에 직면"…미국·인도 등엔 우호 메시지

 11일 파키스탄의 새 총리로 선출된 셰바즈 샤리프.
11일 파키스탄의 새 총리로 선출된 셰바즈 샤리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정치 명문가 출신 셰바즈 샤리프(70) 전 펀자브 주총리가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의 새 총리로 뽑혔다.

지오뉴스 등 파키스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의회 하원은 이날 오후 샤리프를 새 총리로 선출했다.

이날 총리 선출 투표에서는 전체 342개 의석 가운데 과반인 174표가 찬성으로 집계됐다.

의원내각제인 파키스탄은 원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치 세력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이날 투표는 임란 칸 전 총리가 지난 10일 의회의 불신임 가결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실시됐다.

칸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소속 의원 대부분은 항의 표시로 이날 투표 직전 집단으로 의원직을 사퇴했고, 구야권 의원들만 투표에 참여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금까지 5년 임기를 다 채운 총리는 한 명도 없었으며, 불신임 가결로 퇴임한 이는 칸 전 총리가 처음이었다.

샤리프 총리는 다음 총선이 열릴 내년 8월께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샤리프 총리가 조기 총선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는 이날 총리 선출이 확정된 후 "이는 정의의 승리이며 악은 패배했다"고 기뻐했다.

샤리프 총리는 펀자브주 주도 라호르의 부호이자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3차례 총리를 역임한 나와즈 샤리프(72) 전 총리의 동생이다.

그는 파키스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펀자브 주의 총리를 3차례 역임했다. 2018년 3월부터는 형에 이어 파키스탄 무슬림연맹(PML-N)의 총재를 맡고 있다.

샤리프 총리는 같은 해 총선에서는 패했지만 최근 야권을 결집해 칸 전 총리에 대한 불신임을 성공시키는 데 앞장섰다.

11일 파키스탄의 새 총리로 선출된 셰바즈 샤리프(오른쪽).
11일 파키스탄의 새 총리로 선출된 셰바즈 샤리프(오른쪽).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그가 이끄는 연합 세력에는 파키스탄 정계에서 수십 년간 PML-N과 경쟁했던 파키스탄인민당(PPP)은 물론 보수 이슬람 세력, PTI 출신 의원, 칸 정부 연정 파트너였던 MQM-P 등 다양한 집단이 모였다.

이들은 칸 전 총리의 집권 기간 경제는 무너졌고 외교적 입지도 크게 축소됐다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파키스탄 경제는 물가 상승, 외화 부족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참여 등으로 부채에 허덕인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정부 실정까지 겹친 게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와중에 '친중국' 성향으로 알려진 칸 전 총리는 자신에 대한 의회의 불신임 시도가 '미국의 음모'에 의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에서는 칸 전 총리에 대한 지지 시위도 대규모로 열리고 있다.

셰바즈 총리로서는 집권 세력 내 다양한 이해관계를 절충하며 동시에 경제난과 정국 혼란까지 타개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총리 선출 후 한 의회 연설에서 칸 정부는 경제를 잘못 관리했고 나라는 거대한 재정·무역 적자로 향하고 있다며 "새 정부는 이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국제관계와 관련해서는 두루 우호적인 메시지부터 보냈다.

그는 "(멀어졌던) 미국과 관계를 다시 구축해 나가야 한다"면서 일대일로 사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잡힌 외교를 펼쳐나갈 것임을 암시했다.

'앙숙' 사이인 인도를 향해서도 "더 나은 관계가 필요하다"며 "카슈미르 분쟁을 해결하고 양국의 가난 종식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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