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간 이어진 단종문화제…그때 그 시절 기억하시나요
송고시간2022-04-21 11:11
영월 동강사진박물관, 1967년 제1회부터 현재까지 사진 전시회
(영월=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이 단종문화제의 반세기 역사를 회고하는 특별전시회 '사진으로 보는 단종문화제'를 오는 22일부터 제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1967년 제1회부터 현재까지 55년간의 단종문화제의 역사와 전통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조선 6대 왕 단종의 고혼과 충신의 넋을 기리는 단종문화제는 충절의 고장 영월을 대하는 역사문화축제다.
단종이 왕으로 복위된 1698년부터 매년 장릉에서 제향(祭享)을 지내던 영월주민은 1967년 4월 제향을 축제로 승화했다.
단종문화제의 시작이었다.
단종문화제는 1960∼80년대 강원 남부 지방의 유일한 축제였다.
당시 영월뿐만 아니라 강원 평창·정선, 충북 단양·제천, 경북 영주·봉화 등 인근 주민까지 모여 단종을 추모하고, 화합을 도모하던 중부내륙권의 대표 문화행사였다.
제례 중심으로 진행하던 행사는 단종 승하 550주년인 2007년 단종국장을 추가해 치렀다.
이때부터 단종국장을 매년 재현하고 있다.
제55회 단종문화제 기념해 마련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5월 8일까지 이어진다.
동강사진박물관 관계자는 21일 "단종문화제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느끼고 아울러 단종문화제와 함께했던 어린 시절의 아련한 옛 추억까지 떠올릴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진 속 인물의 옷차림, 행사 내용, 영월의 모습 등은 55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바뀌었지만, 영월군민과 함께하는 단종문화제의 기본 취지는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y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4/21 11: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