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유해성평가시 동물시험 줄인다…42억 들여 연구 확대
송고시간2022-04-29 07:36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동물시험을 최소화하면서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평가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올해부터 5년간 총 42억 원을 투입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화학물질 유해성을 평가할 때 동물시험이 필요한 생식독성 항목을 시작으로 항목별 '유해성평가를 위한 대체 자료 생산 및 검증(2022∼2026년)'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생식독성 자료는 제조 또는 수입량이 연간 10t 이상인 화학물질을 등록할 때 필요하다.
동물시험 없이 생식독성을 평가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된다면 한 번의 시험으로 수십 마리의 동물이 희생되는 절차를 줄일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20년부터 화학물질 유해성을 평가할 때 동물시험 자료가 필요한 항목 중 '피부과민성'을 대상으로 동물시험을 대체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유전 독성을 중심으로 '비시험 방법을 활용한 화학물질 유해성평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비시험적 방법이란 화학물질을 평가하는 시점에 추가로 시험을 하지 않고도 문헌자료와 예측 결과 등 비시험자료를 활용해 진행하는 독성평가 방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독성자료의 증거력 평가를 위한 점검 사항 안내서를 항목별로 분류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속간행물로 발간할 계획이다.
29일 발간되는 첫 안내서에는 지난해 유전독성과 관련해 추진했던 사업을 소개하고, 등록대행업체와 화학물질 평가자 등이 유전독성 자료의 증거력을 평가할 때 확인할 항목 등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아울러 유전독성 자료의 증거력 평가 항목의 누락 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장의 책자 형태로 점검표를 만들어 산업계 및 평가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안내서와 책자는 환경부 산업계도움센터(www.chemnavi.or.kr)와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정보시스템 누리집(ncis.ni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20년부터 운영한 비시험적 유해성평가 연구회도 29일부터 '비시험적 유해성평가 전문가 포럼'으로 개편해 운영한다.
생식독성 분야의 외부전문가 10여 명과 내부 관련자로 포럼을 구성하고, 올해 총 6회의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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