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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당했나…보잉, 에어포스원 계약으로 1조4천억원 손실

송고시간2022-04-2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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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추가 손실 가능성 있어…하지 말았어야 할 계약" 한탄

지난해 1월 에어포스원에 오르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지난해 1월 에어포스원에 오르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맺은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계약으로 큰 손해를 봤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방송에 따르면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에어포스원으로 공급할 747 점보기 2대의 개조 작업과 관련해 11억달러(약 1조4천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전했다.

칼훈 CEO는 "앞으로 (에어포스원 관련) 추가 손실을 기록할 위험이 남아있다"며 "보잉은 에어포스원 계약을 하지 말았어야 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보잉의 에어포스원 계약은 지난 2018년 2월 데니스 물렌버그 당시 CEO와 트럼프 당시 행정부 사이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승리 직후부터 보잉의 새 에어포스원 건조 비용이 "통제불능"이라며 "계약을 취소하라!"는 트윗을 올리며 보잉을 압박했다.

결국 보잉은 보잉 747기 2대를 개조해 에어포스원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초과 비용을 연방정부가 아닌 회사 측에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잉이 우리에게 좋은 거래를 제공했다.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라며 보잉과의 40억달러 계약을 환영한 바 있다.

새 에어포스원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을 대표하는 전통의 연한 파랑 대신 빨강, 하양, 짙은 파랑의 3색 디자인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개발 과정에서 비용이 올라가고 예상 인도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2년 가까이 늦어지면서 보잉 측의 부담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계약을 주도한 뮬렌버그 CEO는 737맥스 항공기의 두 차례 추락사고의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했다.

이날 보잉은 에어포스원 추가 비용, 777X 기종의 승인 지연,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월가 예상을 하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순손실은 12억달러로 전년 동기(5억6천100만달러)의 두 배를 넘었고, 매출은 139억9천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160억달러를 밑돌았다. 주당 순손실도 2.75달러로 월가 컨센서스인 0.27달러를 크게 초과했다.

부진한 실적 여파로 보잉 주가는 이날 7.5% 급락해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뜬 보잉 로고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뜬 보잉 로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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