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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서방·러 대리전?…바이든 "러, 자포자기 보여주는 것"

송고시간2022-04-2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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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 미국ㆍ러시아 (PG)
우크라이나 사태 - 미국ㆍ러시아 (PG)

[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두 달을 넘기며 전쟁의 성격과 향후 전개 양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단순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이 아니라 이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의 대리전이 돼가고 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당초 속전속결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규모와 강도를 높이면서 이런 주장이 힘을 얻어가는 양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330억 달러(약 42조255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밝히고 의회에 관련 예산을 요청했다.

추가 지원안에는 무기를 비롯한 군사적 지원 200억 달러(25조4천700억 원), 직접적 경제 지원 85억 달러(10조8천247억 원), 인도주의 및 식량 지원 30억 달러(3조8천205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했던 136억 달러의 추경 예산안에 비해 2배가 넘는 규모다.

이처럼 대대적인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구상을 밝히면서 미국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때마침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전쟁이 몇 달, 몇 년간 지속될 수 있다며 나토 동맹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탰다.

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를 극비로 방문한 뒤 한 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과 같은 일을 하지 못할 만큼 약해지길 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의 목표가 현재 진행중인 전쟁을 끝내는 것 그 이상에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여기에다가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며 모두의 전쟁"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우리 모두에게 전략적 의무"라고까지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격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불러 일으키기기에 충분했다.

우크라군 사용할 미 해병대 155㎜ 곡사포
우크라군 사용할 미 해병대 155㎜ 곡사포

(리버사이드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치 주방위군 공군 기지에서 공개된 미 해병대용 M777 155㎜ 곡사포. 이 곡사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키로 한 군사 장비의 일부다. [미 해병대 제공] 2022.4.28 jsmoon@yna.co.kr

규모도 늘어났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지원 내용이 획기적으로 달라지면서 '대리전' 주장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은 개전 초만 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거나 전투기를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 요청을 거부하며 방어용 무기 지원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최근엔 155mm 곡사포 90문을 비롯해 구소련제 헬기, 스팅어 대공미사일,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가미카제 드론'으로 불리는 '공격용 드론'까지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 계획이 구체화되면 더 공격적인 무기가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토 회원국에서 공공연히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군에 전투기 부품을 공급했고, 탱크, S-300 대공미사일시스템까지 지원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위기를 느낀 러시아는 서방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할 경우 러시아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의 효과적인 무기사용을 위해 우크라이나 인접 국가에서 많은 수는 아니지만,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무기 운용 훈련도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군은 우크라이나군에 정찰위성이나 정찰기 등을 통해 확보한 각종 군사정보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며 우크라이나군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미국은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지 않았을 뿐 실질적으로 전쟁을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러시아를 공격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자신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는 미국 및 나토와 러시아 간의 대리전이 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러시아 당국이 이런 관측을 과장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의 처절한 실패에 대해 러시아인들이 느끼는 자포자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러시아군에 맞서는 능력을 갖춘 우크라이나인들이 이것(전쟁)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대신에 국민들에게 미국과 나토 전체가 개입하고 있다고 말해야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크라 지원 계획 발표하는 바이든
우크라 지원 계획 발표하는 바이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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