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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위기' 인도 "발전연료 수송 먼저"…일부 여객열차 중단

송고시간2022-04-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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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 재개·폭염으로 전력 부족…석탄 화력이 전체 51% 생산

파키스탄도 전력난 가중…"일부 시골선 하루 18시간까지 단전"

인도 다드리의 화력발전소 인근에 쌓여있는 석탄.
인도 다드리의 화력발전소 인근에 쌓여있는 석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전력 수요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가 발전 연료인 석탄을 긴급 수송하기 위해 일부 여객 열차 운행까지 중단했다.

30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철도 당국은 다음달까지 총 753편의 여객 열차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연방정부는 전날 "석탄 수송 열차 운행에 우선순위를 두기 위해 여객 열차 운행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가 이런 긴급 조치를 도입한 것은 최근 전력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자르칸드주, 하리아나주, 펀자브주, 라자스탄주 등에서는 이미 여러 시간 단전이 지속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시골 지역에서는 최근 하루 12시간으로 단전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의 경우 전력 수요가 피크를 찍었을 때 1만778㎿(메가와트)의 전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같은 날 부족 전력 450㎿와 비교하면 24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9일 인도의 전체 전력 수요는 20만7천㎿로 새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전력 수요가 치솟으면서 석탄화력발전소의 연료 재고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중앙전력당국 통계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석탄화력발전소 173곳 가운데 108곳의 연료 재고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석탄화력발전은 인도 전력 생산의 51%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은 인도 전역의 전력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정부가 서둘러 석탄 공급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아울러 연방정부는 각 지방정부에 석탄 수입을 서두르라고 독려하고 있다.

마하라슈트라주, 구자라트주, 타밀나두주 등 인도 전력 소비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이들 지방 정부는 조만간 1천50만t(톤)을 긴급 수입할 예정이다.

인도의 석탄 매장량은 세계 4위지만 수요가 워낙 많아 세계 2위에 달할 정도로 수입을 많이 한다. 2020∼2021 회계연도(4월에 시작)에는 2억1천500만t을 수입했다.

최근 인도가 전력 위기에 직면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석탄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잦아들고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전력 수요는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때 이른 폭염까지 겹쳐 냉방 전력 수요까지 매우 늘어났다.

뉴델리의 경우 지난 28일과 29일 기온이 4월 기온으로는 12년 만에 최고치인 43.5도까지 올랐다. 인도의 3월 평균 최고기온도 33.1도로 1901년 기상 관측 이후 121년 만에 가장 높았다.

폭염과 석탄 부족 등으로 인한 전력난은 이웃 나라 파키스탄에서도 발생했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에 따르면 지난 28일 대도시 여러 곳에서는 6∼10시간의 단전이 발생했고, 일부 시골에서는 18시간까지 단전이 지속됐다.

당국 관계자는 돈에 "기온 상승 등으로 인해 현재 전체적으로 7천∼8천㎿의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 뉴델리의 한 석탄화력발전소.
인도 뉴델리의 한 석탄화력발전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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