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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선욱 "스페인의 낯선 즐거움 함께해요"

송고시간2022-05-0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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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슈베르트·알베니즈·리스트 '3인 3색' 공연

"베토벤 탈피해 자유로움 전해드리고파…매년 조금씩 발전하겠습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피아니스트 김선욱

[빈체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이번에는 슈베르트, 알베니즈, 리스트의 곡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10여 년간 자의반 타의반 '베토벤 전문가'로 굳어진 기존 이미지를 탈피해 스페인을 오가며 느꼈던 자유의 느낌을 스페인 작곡가 알베니즈의 이베리아 모음곡을 통해 들려줄 계획이다.

오는 15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을 앞두고 독일 뮌헨에 거주하고 있는 김선욱을 지난 1일 저녁 전화로 만났다.

"그동안 독일과 오스트리아 작곡가에 매몰돼 있다 보니 시도하기 어려웠던 프로그램을 골랐어요. 항상 하고 싶었던 곡들이에요. 스페인에 다니며 받았던 낯선 즐거움이랄까 그런 것을 알베니즈의 곡을 통해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이번 리사이틀의 키워드를 '자유로움'이라고 꼽은 김선욱은 스페인의 이국적 색채와 자유로움을 알베니즈의 이베리아 모음곡 2권으로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모음곡 전권을 치고 싶었지만, 알베니즈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자신이 경험한 즐거운 여정을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장 대중적인 2권을 골랐다.

프로그램 중앙에 알베니즈를 놓고, 알베니즈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리스트(피아노 소나타)를 마지막에 배치했다. 첫 곡으로는 리스트가 존경해 수많은 곡을 편곡했던 슈베르트(네 개의 즉흥곡)를 택했다. 알베니즈로부터 시작해 리스트, 슈베르트로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이다.

"슈베르트는 피아노로 노래할 수 있는 작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골랐어요. 그의 곡들은 가사가 없는 노래라고 할 수 있는데, 피아노로 마치 노래하는 것처럼 연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연주할 슈베르트 즉흥곡은 김선욱이 평소 본 연주가 끝나고 앙코르로 자주 택했던 작품. 그는 "앙코르 때처럼 편안함을 주면서도 긴장감 속에서 곡이 가진 스토리를 잘 전달하려고 한다"고 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피아니스트 김선욱

[빈체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김선욱은 국내에서 이달 예술의전당, 마포아트센터, 남한산성아트홀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7월 부산시향 정기연주회 지휘, 10월 서울시향 협연, 11월 유럽체임버오케스트라 협연 등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베토벤에 집중해온 것과는 달리 올해는 음악가로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주려고 한다.

평일이건 휴일이건 관계없이 매일 피아노만 서너 시간을 연습하고, 또 다른 서너 시간은 지휘 공부를 한다는 김선욱은 따로 휴가를 가지 않은 지 오래됐다고 했다.

"휴가를 가면 연습을 사흘은 쉬어야 하는데, 사흘이 넘어가면 불안해서 쉬는 게 쉬는 게 아니거든요. 연습 때문에 처음부터 제게는 주중과 주말 구분이 없었어요."

휴일도 없이 늘 연습한다는 이 부지런한 예술가에게 인터뷰를 마치면서 한국 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었다. 한참을 생각에 잠긴 듯한 김선욱은 당연하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인터뷰 때 자주 하는 말인데, 매년 조금씩, 1년에 1%씩 발전하는 게 제 꿈이자 목표예요. '어, 저 연주자 지난번이랑 달라진 게 없잖아'라는 소리를 들을까 봐 혼자 채찍질을 많이 합니다. 실망하시지 않도록 계속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또 드리고 싶어요."

yonglae@yna.co.kr

피아니스트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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