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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코로나 방역 덕분에 잔병치레 줄었다?

송고시간2022-05-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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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일상회복위원장, 손씻기·마스크 효과 강조하며 "잔병 없이 살았다"

질병관리청 포털에서 독감·감기·수두·A형 간염 등 감소세 확인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정부의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2년 반 동안에 제 생애에서 가장 건강하게 살았어요. 위험하지만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잔병 없이 살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다른 감염병 차단 효과를 가져왔다는 의미로, 앞으로도 건강과 안전을 위해 손을 잘 씻고 필요하면 마스크를 쓰는 생활 습관을 유지해나가자고 조언하면서 한 언급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실제로 다른 감염병 유행이 감소했을까?

마스크
마스크

[연합뉴스 사진자료]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예년 같으면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 국내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환자(의사환자 발생분율)는 1.7~4.8명을 기록했다.

겨울 내내 2명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다 3월 들어 3~4명대로 늘었으나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인 5.8명에는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지난 절기(2020~2021절기)에 이어 2년 연속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없이 지나갔다. 2020년 11월~2021년 3월에도 1.2~3.3명에 그쳤다.

2016~2017절기는 86.2명, 2017~2018절기는 72.1명, 2018~2019절기는 73.3명, 2019~2020절기 49.8명을 기록하며 해마다 독감이 크게 유행한 것과 대조적이다.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 등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전국 200여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 수는 2018년 8만5천918명, 2019년 8만7천269명을 기록했으나, 2020년은 2만81명으로 전년 대비 77.0% 급감했으며 지난해는 1만6천530명으로 17.7% 더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6천832명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겨울철 대표적인 호흡기 감염질환인 독감과 감기 환자만 살펴봐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2020년 이후 감소세가 뚜렷하다. 다른 감염질환들도 비슷하다.

봄철 많이 유행하는 수두의 국내 발생 신고 건수는 2018년 9만6천467건, 2019년 8만2천868건에 달했으나, 2020년은 3만1천430건으로 전년 대비 62.1%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2만910건으로 33.5% 줄었다.

볼거리로 불리는 유행성이하선염도 2018년 1만9천237건, 2019년 1만5천967건을 기록하다 2020년 9천922건, 지난해 9천699건으로 감소했다.

대화하는 최재천 민간위원장과 전해철 장관
대화하는 최재천 민간위원장과 전해철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최재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민간위원장(오른쪽)과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12.29 kimsdoo@yna.co.kr

수두나 유행성이하선염처럼 침방울(비말) 등 호흡기 분비물로 전파되는 성홍열, 백일해, 홍역도 마찬가지다. 성홍열은 2019년 7천562건에서 2020년 2천300건, 지난해 678건으로 줄었고, 백일해는 2019년 496건에서 2020년 123건, 지난해 21건으로 감소했다. 홍역은 2019년 194건에서 2020년 6건으로 줄고 작년에는 아예 발생하지 않았다.

호흡기 감염질환만이 아니다. 물이나 음식물 등으로 전파되는 수인성(水因性) 전염병인 A형 간염은 2019년 1만7천598건에서 2020년 3천989건, 2021년 6천510건으로 감소했고, 세균성이질은 2019년 151건에서 2020년 29건, 작년 18건으로 줄었다.

이 같은 환자 발생 추이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이 코로나19 외에 다른 감염병들의 확산까지 막는 효과가 있다는 최재천 교수의 말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경숙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총괄과장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결핵, 수두, 홍역 등의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가 감소하고 독감 유행도 없었다"며 "이는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같은 개인위생 개선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재천 교수는 "손 잘 씻고 마스크 잘 쓰고 거리두기 잘했기 때문에 자질구레한 질병에 걸릴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다 끝났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얻은 좋은 습관은 계속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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