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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승용 "중3 때 야구에 본격 입문…늦어도 할 수 있다"

송고시간2022-05-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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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최승용
두산 선발 최승용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2.5.5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최승용(21)은 관중 2만4천12명 앞에서도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다른 선수들보다 4∼5년 늦은 중학교 3학년부터 '전문 야구 선수'의 길에 접어든 최승용은 빠르게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잠실 어린이날 선발 등판' 경기도 무사히 마쳤다.

최승용은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3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아리엘 미란다(두산)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선발 투수 역할을 하게 된 최승용의 투구 수를 조절하고 있다.

최승용이 4회까지 공 80개를 던지자, 김 감독은 승리 요건에 1이닝만 남은 상황에서도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팀 승리를 확실하게 지키려는 의도이기도 했다.

두산은 이날 LG를 9-4로 꺾었다.

선발승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최승용은 '승리의 주역'이었다.

최승용은 최고 시속 145㎞의 빠른 공과 시속 128∼137㎞를 오가는 슬라이더를 섞어 LG 타선을 요리했다. 포크볼과 커브도 적절하게 구사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아직 어린 최승용이 어린이날처럼 주목받는 경기에 등판하는 건,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래도 자신의 공을 잘 던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최승용은 씩씩한 투구로 화답했다.

두산 선발 최승용
두산 선발 최승용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2.5.5 superdoo82@yna.co.kr

경기 뒤 최승용은 "야구를 시작한 뒤 가장 많은 팬 앞에서 공을 던졌다. 어린이날 시리즈라는 상징성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정재훈 코치님이 '다른 경기와 다를 것 없다'고 말씀해주셔서, 편하게 마음먹었다"고 떠올렸다.

최승용은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취미반에서 야구를 했다.

모가중으로 전학한 3학년부터 '전문 야구부'에 입단해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고 두산은 2021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제 20순위에 최승용을 지명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야구를 했다. 시작이 늦어도 열심히 하면 된다는 희망을 어린이들에게 안겨주고 싶었다"며 "오늘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건,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다음 등판에서 더 완벽히 던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용은 다소 냉정하게 보일 수 있는 김태형 감독의 교체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진로를 고민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조금 늦어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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