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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해외여행 가려면 PCR 검사 세 번…누가 갑니까?"

송고시간2022-05-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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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위기 여행업계 "입국후 검사 1회면 충분…관광정책 조율할 전문가 없다"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해외여행 열기가 뜨겁다는데 정작 예약률은 그에 못 미쳐 여행사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정부 방역 정책 완화와 여행 소비 심리 회복에 따라 각 여행사에는 해외여행 상품에 대해 다양한 문의가 쇄도한다.

각 여행사는 모처럼 찾아온 해외여행 열기에 웃음을 띠며 홈쇼핑 방송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여행 상담이 실제 예약까지 이어지는 것을 뜻하는 여행업계 용어 '전환률'은 이에 못 미치고 있다.

한 여행사는 최근 홈쇼핑에서 진행한 유럽 여행 상품 프로그램에서 1회 방송당 1천200∼1천500건의 상담을 받았다.

전화 상담만 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오히려 20∼30% 많은 수치다.

그러나 최근 여행사들의 전환율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해외여행 열기가 뜨겁다는데 이렇게 업계가 어려운 이유가 뭘까?

여행업계에서는 과도한 방역 절차 때문이라고 입 모아 말한다.

현재 해외여행을 하려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출국할 시 한 차례, 여행 현지에서 출발 전 한 차례, 귀국 후 한 차례 해서 모두 세 차례나 받아야 한다.

문제는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정작 이런 사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열기는 뜨거운데 PCR 검사를 세 번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면 전화를 끊는 경우가 많다"면서 " 가족 방문이나 업무 등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실 여행을 떠나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콜마르 야경 [사진/성연재 기자]

프랑스 콜마르 야경 [사진/성연재 기자]

여행업계는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해외유입 확진자 비중이 높지 않은데도 해외에서 입국 전 PCR 검사를 받도록 한 부분이 현재 인공호흡에 의존해 생존 중인 여행업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입국 뒤 검사 1차례 정도로 완화해도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현 정부에 관광 정책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질병관리청에 해외에서 입국한 내국인의 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최근 인수위와 간담회를 통해서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여행업계 일각에서는 여행 업계가 붕괴한 시점에서 누군가가 나서 이런 여행업계의 절실한 요구를 조율해줘야 한다고 본다.

유럽 지역의 한 관광청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는 관광정책 비서관이 있었지만, 현 정부에서는 그 자리가 없어져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업계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방역 당국과 관광업계 등을 조율할 관광 전문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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