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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뒤편 DJ의 느티나무와 盧의 서어나무…文 "존중과 배려"

송고시간2022-05-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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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느티나무 좋아했지만 DJ가 이미 심어…잘 어울려 자랄 나무 심은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통해 산행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통해 산행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노무현 대통령님은 느티나무를 참 좋아하셨는데 이미 김대중(DJ) 대통령께서 느티나무를 심으셨으니 그것과 잘 어울려 자랄 수 있는 서어나무를 심으신 것이 아닌가 생각돼요. 존중과 배려죠."

지난달 5일 북악산 남쪽 면 개방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 뒤 백악정에 있는 두 그루의 나무를 보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8일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마지막 편을 올려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김정숙 여사, 참모 등과 새로 조성된 둘레길을 따라 북악산에 올랐다가 백악정에 다다른 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심은 느티나무와 노 전 대통령이 심은 서어나무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느티나무는 기세 좋게 자라 백악정의 절반 이상을 덮었고, 서어나무는 한창 자라는 중이라 백악정의 절반이 못 되는 일부만 차지하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당연히 느티나무를 심으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뜻하지 않게 크기가 작은 서어나무를 심으셨다"며 "정자 좌우에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서로 뒤얽혀 좋지 않은 환경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박 수석은 "백악정은 광화문 광장이 바로 아래 펼쳐져 있어 광화문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리는 것 같다"면서 "두 대통령의 나무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은 광화문의 촛불, 태극기, 함성, 만세를 모두 가슴에 담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임기를 마치는 문 대통령이 두 전임 대통령의 정자목을 '존중과 배려'로 말씀하신 이유는 두 나무가 바라보는 광화문이 '존중과 배려', '평화와 상생'의 광장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두 대통령의 나무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은행나무를 심었지만, 다른 역대 대통령의 나무와 함께 이곳에서 광화문을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번영과 '생명의 광장'을 오래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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