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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포토] "교황께 신고합니다"…바티칸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

송고시간2022-05-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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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역사 근위대에 36명 새로 입대…교황 "교황청은 여러분을 믿는다"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식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식

(바티칸 AFP=연합뉴스) 스위스 근위대 신병들이 6일(현지시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 단상 위에 도열해있다. 2022.5.8. photo@yna.co.kr

(바티칸=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나는 재위 중인 교황과 그의 합법적인 후계자들을 충직하고 명예롭게 섬기고, 필요하다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 목숨을 바쳐 온 힘을 다해 헌신할 것을 맹세합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수요 일반 알현 장소인 바티칸 바오로 6세 홀.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식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식

(바티칸 AP=연합뉴스) 스위스 근위대 신병 36명이 6일(현지시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 단상 위에 도열해있다. 2022.5.8. photo@yna.co.kr

일반 신자들 대신 알록달록한 복장에 긴 창을 든 병사들이 줄지어 입장했습니다. 교황의 안전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병들의 입대 행사가 열린 겁니다.

입대식은 원래 바티칸 사도궁의 산다마소 안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장소가 바오로 6세 홀로 바뀌었습니다.

단상 위에 선 이들은 근위대에 입대한 신병들입니다. 올해는 총 36명이 새로 근위대 제복을 입었습니다.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식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식

(바티칸 AFP=연합뉴스) 스위스 근위대가 6일(현지시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신병 입대식에서 군기를 펼쳐 들고 있다. 2022.5.8. photo@yna.co.kr

총 110명 규모인 스위스 근위대는 교황청이 보유한 유일한 군사 조직으로, 청 내 치안과 교황의 안전을 담당합니다.

216대 교황 율리오 2세(1443∼1513)가 1503년 즉위 후 스위스로부터 200명의 용병을 파견받아 근위대를 창설한 게 그 시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위스 근위병은 아무나 될 수 없습니다. 스위스 국적을 가진 19∼30세 사이 미혼의 남성 가톨릭 신자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키가 최소 174㎝ 이상에 군사 훈련을 이수해야 하는 등 자격 기준이 엄격합니다.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식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식

(바티칸 AFP=연합뉴스) 스위스 근위대 신병들이 6일(현지시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입대식에서 행진하고 있다. 2022.5.8. photo@yna.co.kr

나이 제한 때문에 만 30세가 된 근위병은 제대하고 신병이 그 자리를 채웁니다.

교황청은 전통적으로 매년 5월 6일 신병 입대식 겸 교황에 대한 충성 서약식을 합니다. 이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1527년 교황과 갈등을 빚던 신성로마제국의 군대가 로마를 침략해 약탈을 자행하던 때 스위스 근위병 147명이 교황 클레멘스 7세(1478∼1534)를 지키다 전사했습니다. 충성서약은 이때의 희생을 기리는 의미도 있습니다.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식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식

(바티칸 EPA=연합뉴스) 스위스 근위대에 입대한 신병이 6일(현지시간) 입대식에 앞서 복장을 갖추는 모습. 2022.5.8. photo@yna.co.kr

바티칸을 찾는 관광객들은 성베드로대성당 등에서 보초를 서는 근위병만 보게 되지만 사실 이들은 평소 대테러 훈련 등 여러 종류의 군사훈련으로 단련이 되어있습니다.

특히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스위스 근위대의 교황 보위 임무는 더욱 중요해졌고 훈련도 강화됐다고 합니다.

스위스 근위대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임도 두텁습니다.

스위스 근위대 신병들을 환영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스위스 근위대 신병들을 환영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스위스 근위대에 입대한 신병들을 접견하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교황은 이날 서약식 전 신임 근위병과 그 가족을 접견한 자리에서 근위대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의 뜻을 표하며 "교황청은 여러분들을 믿습니다. 바티칸은 여러분들의 존재를 자랑스러워합니다"고 강조했습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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