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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불·오운정·침류각…청와대서 눈여겨볼 유적과 건물은

송고시간2022-05-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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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주변에 지정문화재 모여 있어…수궁터엔 740살 주목(朱木)

청와대 경내에 있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청와대 경내에 있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오랫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금단의 땅' 청와대가 10일 개방되면서 경내에 있는 유적과 건물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존 청와대 관람은 녹지원, 옛 본관 터, 본관, 영빈관, 칠궁, 무궁화동산, 사랑채 순으로 진행됐다. 현대에 지은 주요 건축물을 두루 돌아볼 수 있었으나, 관저 영역은 방문하지 못했다.

관저 주변에는 청와대의 지정문화재들이 모여 있다. 청와대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재는 2018년 보물로 지정된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다.

경복궁 후원이라는 역사적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 이 신라 불상은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미남불'로도 불린다. 높이 108㎝, 어깨너비 54.5㎝, 무릎너비 86㎝로 풍만한 얼굴과 약간 치켜 올라간 듯한 눈이 특징이다. 경주 석굴암 본존불과 양식이 유사하며, 당당하고 균형 잡힌 모습을 띠고 있다.

불상은 본래 경주 사찰에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 조선 총독이 1913년 서울 남산 총독 관저로 옮기면서 타향살이를 시작했고, 새 총독 관저가 청와대 권역에 들어서면서 1930년대에 또다시 이전됐다.

오운정(五雲亭)과 침류각(枕流閣)은 모두 서울시 유형문화재다. 오운정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세웠다고 전하나, 확실치는 않다. 현판 글씨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썼다고 알려졌다. 침류각은 앞면 4칸, 옆면 2칸 반인 전통 건축물이다. 20세기 초반에 준공했다고 하지만, 정확한 건립 시기는 알 수 없다.

관저 인근에는 청와대가 오래전부터 명당으로 인식됐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 각석(刻石·돌에 새긴 글씨)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복된 땅이라는 뜻이다.

청와대 권역 서쪽에는 조선시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인물을 낳은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사당인 '칠궁'(七宮)이 있다. 칠궁에 신위가 있는 후궁으로는 영조를 낳은 숙빈 최씨와 숙종 후궁이자 경종 생모인 희빈 장씨 등이 있다.

청와대 칠궁
청와대 칠궁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청와대에 있는 자연유산 중에는 740년 동안 산 것으로 추정되는 수궁 터 주목(朱木)의 명성이 자자하다. 주목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고 하는 나무다.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는 청와대 경호처가 2019년 펴낸 '청와대의 나무와 풀꽃'에서 "고려 충렬왕 재위기인 1280년에 태어났다"며 "수궁 터 주목은 줄기 대부분이 죽어버리고 한 뼘 남짓한 폭으로 띠처럼 이어진 일부 줄기만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침류각 영역에는 메타세쿼이아 3그루와 낙우송 7그루가 모여 있다. 키가 20m를 넘는 큰 나무들이 모여 있어 풍광이 독특하다. 침류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소담스러운 흰색 꽃이 피는 모란이 양쪽에 있다.

청와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히는 녹지원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심은 나무를 포함해 100종이 넘는 나무가 자라고 있다.

현대 건축물로는 궁궐 양식을 바탕으로 지은 중심 건물인 본관, 18개 돌기둥이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영빈관, 외빈 접견을 위해 준공된 상춘재 등이 있다. 모두 1970년대 이후 건립됐다.

청와대 권역을 여유 있게 둘러보려면 1시간 30분 남짓 소요된다. 50∼60분 걸리는 추천 코스 3개는 영빈관, 본관, 수궁 터, 관저, 침류각을 지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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