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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북부 판지시르서 탈레반-저항군 교전…사상자 여럿 발생

송고시간2022-05-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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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군 "22명 사살·탱크 7대 파괴"…탈레반은 부인

작년 9월 아프간 판지시르 지역을 순찰하는 저항군.
작년 9월 아프간 판지시르 지역을 순찰하는 저항군.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북부 판지시르주에서 집권 세력 탈레반과 저항군 간에 교전이 발생, 여러 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판지시르는 지난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할 때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이 끝까지 버텼던 반(反)탈레반 거점이기도 하다.

10일(현지시간) 하아마통신 등 아프간 언론에 따르면 NRF는 전날 성명을 통해 최근 판지시르 전투에서 탈레반 대원 22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NRF는 "탈레반 대원 6명을 붙잡았고 탈레반 탱크 7대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NRF는 작년 9월 판지시르의 주도(州都)가 탈레반에 장악된 후 산과 계곡 등으로 숨어 들어가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RF의 주장에 대해 탈레반은 즉각 부인했다.

한 탈레반 지역 관리는 톨로뉴스에 "지난 6일 판지시르 다라 지역에서 발생한 전투로 대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판지시르 주대변인은 "교전 과정에서 저항군 10명 이상이 사망했고 나머지는 산으로 도망갔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양측 주장이 엇갈리지만 최근 판지시르에서 상당한 규모의 교전이 있었던 것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 등을 살펴보면 탈레반이 헬리콥터를 동원해 시신을 옮기거나 판지시르에 병력을 충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NRF는 또 탈레반이 판지시르 지역에서 민간인 100명 이상을 체포했고 9명 이상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도 탈레반은 수상한 이들 몇 명을 구금했을 뿐이라며 NRF의 주장을 부인했다.

작년 9월 아프간 판지시르 지역에서 포착된 저항군.
작년 9월 아프간 판지시르 지역에서 포착된 저항군.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후 NRF의 존재감이 많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NRF는 탈레반에 여전히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아프간의 '국부'로 불리던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 전 정부 제1부통령 출신 암룰라 살레 등 반탈레반을 상징하는 인물들이 NRF에 포진하고 있어 무게감이 남다른 조직이기 때문이다.

경제난으로 인한 민심 이반, 내분 등으로 인해 탈레반 체제에 균열이 생길 경우 NRF가 빠르게 세력 확대 계기를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NRF가 가진 저항 정신의 뿌리는 과거 탈레반 1차 집권기(1996∼2001년)와 1980년대 소련 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흐마드 샤 마수드는 입구가 깊고 좁은 협곡으로 된 판지시르의 지형을 이용해 소련과 탈레반에 맞섰다.

아프간전의 발단이 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직후엔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판지시르로 들어와 반탈레반 세력 연합인 북부동맹의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판지시르는 소련은 물론 20년 전 탈레반에도 한 번도 점령되지 않았다. 북부동맹 등을 규합해 그런 저항을 이끈 아흐마드 샤 마수드에게는 '판지시르의 사자'라는 별명도 붙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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