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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민간인 학살 목격' 현지인, 8월 한국 법정서 증언

송고시간2022-05-10 16:43

베트남 한국군 학살 증언하는 피해자
베트남 한국군 학살 증언하는 피해자

2019년 4월 3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한국군의 민간인학살을 기록한 전시회에 참석한 베트남 피해자 응우옌티탄이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며 울먹이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이 다수 민간인을 학살하는 현장을 목격한 당시 남베트남 민병대원이 오는 8월 한국 법정에서 증언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 박진수 부장판사는 10일 베트남인 응우옌 티탄(62·여) 씨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7회 변론기일을 열고 원고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당시 민병대원 응우옌 득쩌이 씨를 8월 9일 신문하기로 했다. 한국 법정에서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 베트남인 증인 신문이 이뤄지는 건 처음이다.

응우옌 득쩌이 씨의 조카인 응우옌 티탄 씨는 1968년 2월 12일 한국군 청룡여단 1대대 1중대 군인들이 마을 민간인 70여 명을 학살했다며 2020년 4월 한국을 상대로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의 소송대리를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따르면 증인으로 나오는 응우옌 득쩌이 씨는 당시 한국 군인들의 민간인 학살 장면 목격자다.

그는 학살 사건과 관련한 남베트남군의 무전 내용, 총격 소리를 들었으며 베트남 꽝남성 디엔반현 퐁니 마을이 불타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한다. 또 한국군이 현장에서 이탈한 직후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구조했다고 한다.

앞서 작년 11월 16일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류진성 씨 역시 해병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파병됐을 당시 베트남 민가 근처에 민간인으로 보이는 이들의 시신이 무더기로 쌓인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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