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출범] 공개일정만 13개…강행군 속 참모들과 전복죽 오찬(종합)
송고시간2022-05-11 00:30
0시 '용산벙커'서 통수권 이양 후 현충원·취임식·1호 결재 등 '빼곡' 일정
오후엔 30분씩 쪼개 미·일·중 연쇄 접견…여야 지도부와 경축 연회도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5.10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하루에만 13개에 달하는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숨가쁜 첫날을 보냈다.
0시 '용산벙커'에서 군 통수권을 넘겨 받으며 시작된 윤 대통령의 취임 첫날은 이날 밤 귀빈 만찬까지 숨돌릴 틈도 없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는 것으로 공식 집무에 돌입했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전 10시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 현충탑에 헌화·분향했다.
이어 국회 앞마당에서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4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 참석했다.
16분 분량의 취임사는 국내외 당면 위기와 난제를 해결하는 열쇠로 '자유'에 방점을 찍었다.
취임식 앞뒤로 서초동 자택 주변과 용산 대통령실 주변 주민들과 만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용산으로 이동, 집무실에서 본격적인 집무를 시작했다.
'1호 결재'는 더불어민주당이 인준을 반대하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 서명이었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7명 장관도 공식 임명했다.
윤 대통령의 오찬은 집무실에서 참모진과 함께한 전복죽 식사였다.
이날 오후에는 30분씩 시간을 쪼개가며 미·일·중 등 각국의 취임 축하 사절단과 외빈을 면담했다.
외빈 접견 중간에 용산에서 다시 국회로 이동,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행사에도 참여했다.
이날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귀빈 만찬이 마지막 공개 일정이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사절단과 정·재계 인사 등 내외빈 160여 명에게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활용한 한식을 대접하면서 '자유와 평화, 번영'을 건배사로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새 정부는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튼튼한 안보와 당당한 외교를 표방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한미 간에도 포괄적 전략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까운 이웃 일본과는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이다.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하사절단 접견도 일본, 중국 순으로 한 데 이어 만찬사에서도 중국보다 일본을 먼저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2022.5.10 see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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