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제보 검색어 입력 영역 열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나눔동행] 숙련된 산업기술로 집수리 봉사…현대중공업 기능장회

송고시간2022-05-14 09:05

댓글

국가기술자격 보유자들로 구성…매년 20가구 안팎 저소득 가정 도와

전기·도배부터 리모델링 수준 공사까지…리어카 지원, 고교생 멘토링 봉사도

집수리 봉사하는 현대중공업 기능장회 회원들
집수리 봉사하는 현대중공업 기능장회 회원들

[현대중공업 기능장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산업수도 울산의 저력은, 비단 압도적인 인프라나 수출 실적에만 있지 않다.

현장의 적재적소에서 산업을 일구고 그 영광을 지켜온 산업역군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울산의 자산이자 자랑이다.

특히 그런 산업역군 중에는 산업 현장에 그치지 않고, 시민 삶의 현장으로 뛰어들어 지역사회 돌봄 역할을 자원하는 이들이 있어 주변의 귀감이 되기도 한다.

현대중공업 숙련 기술인 봉사 모임인 '기능장회'는 저소득 가정 집수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기능장회는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의 국가기술자격을 보유한 기능장으로만 구성된 단체다.

조선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업인 용접부터 배관, 가스, 전기, 전자, 금속재료 등 다양한 분야 기능장 430명가량이 소속돼 있다.

2000년 발족 이후 분야와 경계를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는데, 그중에서도 집수리 봉사가 단연 눈에 띈다.

이 단체는 매년 20가구 안팎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보일러와 전기시설물 점검·교체, 벽지와 장판 교체, 페인트칠 등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 모두가 각 업무 분야에서 장인의 반열에 오른 기술인인 만큼, 남다른 능력과 그간의 경험으로 웬만한 수리와 정비는 척척 해낸다.

집수리 봉사하는 현대중공업 기능장회 회원들
집수리 봉사하는 현대중공업 기능장회 회원들

[현대중공업 기능장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이따금 집 전체적으로 시설이 노후하고 열악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수준 정비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주택의 구조적 안전 보강 등 전문 기술을 수반해야 하므로, 명예회원 자격으로 기능장회 활동에 참여 중인 인테리어와 도배·장판 분야 민간 사업자들이 힘을 보탠다.

집수리에 드는 비용은 기관의 봉사프로그램이나 기업의 사회공헌기금 보조를 일부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금액은 기능장회 회원들 회비로 충당된다.

전문 기술을 갖춰야 하고 품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적잖은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봉사 영역이 집수리이다.

그런데도 새집처럼 바뀐 집 곳곳을 둘러보며 환하게 웃는 이웃들 표정을 볼 때 느끼는 보람이 여느 봉사활동의 그것보다 크기에, 회원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집수리 봉사에 매진할 계획이다.

재활용품 수거용 리어카 '두레바퀴' 제작하는 기능장회 회원들
재활용품 수거용 리어카 '두레바퀴' 제작하는 기능장회 회원들

[현대중공업 기능장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영업 기능장회 회장은 14일 "실제로는 생활이 어려운 데도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돕고자 집수리 봉사를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라면서 "낡고 고장 난 집을 고칠 엄두도 못 내고 위험과 불편을 감수하고 사는 이웃들을 발굴해 돕고, 한 차례 집수리 이후에도 다른 불편이 없는지 꾸준히 살피는 등 집수리 봉사에 회원들이 진정성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작년에는 독립운동가 성세빈 선생 생가에서 태풍 피해로 파손된 창고를 신축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했는데, 이후로 해당 장소가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방문하고 견학하는 장소가 되기도 했다"라면서 "동구청과 함께 진행한 사업이었는데, 지역사회가 연대하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기능장회는 집수리 외에도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장학금 기부, 재활용품 수거로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에게 맞춤형 리어카를 지원하는 '두레바퀴' 사업, 지역 4개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 진로 상담과 기술지도를 통해 예비 기술인들 길잡이 역할을 하는 멘토링 활동 등 다양한 봉사를 실천한다.

특히 멘티 고등학생들이 기능장회의 집수리 활동에 동참하는 등 봉사로 맺어진 인연이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낳고 있다.

신 회장은 "회원들이 보유한 기술도 모두 선배들에게서 물려받았다는 점에서 보면, 각자 갈고닦은 기술이라 할지라도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약 20년간 재능을 공유하면서 많은 이웃과 정겹게 의지하며 살 수 있어서 오히려 회원들이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버스정류장 청소·방역하는 기능장회 회원들
버스정류장 청소·방역하는 기능장회 회원들

[현대중공업 기능장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핫뉴스

더보기
    /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더보기

    리빙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