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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뚫렸다' 코로나19 감염자 첫 인정…통일부, 지원의사(종합3보)

송고시간2022-05-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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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전환 지시…모든 시·군 봉쇄·경제사업은 계속

평양 '집단 감염' 가능성…정부 "방역 협력 언제든 추진 가능"

북한, 코로나19 첫 감염자 발생…정치국회의 소집
북한, 코로나19 첫 감염자 발생…정치국회의 소집

(서울=연합뉴스)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가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2.5.1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앞으로 국가의 모든 역량을 국가방역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핵실험 등 도발을 자제하고 국제사회에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도움을 청할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정부는 북한과의 방역협력은 언제든 가능하다며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북한은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정치국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발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하였다"고 전했다.

확진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발열자들이라고 한 점에 비춰 복수일 가능성이 크다. 평양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가량 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진단검사에서 다른 변이체보다 검출하기가 훨씬 어려워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전국의 모든 시, 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하여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경제사업에 대한 조직과 지도, 지휘를 더욱 빈틈없게 하여 당면한 영농사업,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등 숙원사업을 제 기일 안에 손색없이 완성하라"고 해 비상방역으로 경제가 어려워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강도 높은 봉쇄상황 하에서 인민들이 겪게 될 불편과 고충을 최소화하고 사소한 부정적 현상도 나타나지 않게 하라"고 언급, 사재기 현상 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선과 국경, 해상, 공중에서 경계근무를 더욱 강화하며 국방에서 안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또 "당과 정부가 지금과 같은 비상시를 예견하여 비축해 놓은 의료품 예비를 동원하기 위한 조치를 가동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최대 비상 방역체계의 기본 목적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 근원을 최단기간 내에 없애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악성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 부족, 의지박약"이라며 "우리에게는 장기화한 비상방역투쟁 과정에 배양되고 다져진 매 사람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고도의 자각성이 있기 때문에 부닥치는 돌발 사태를 반드시 이겨내고 비상방역사업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국은 보건 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한 방역 부문의 무경각성과 해이, 무책임과 무능을 비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2019년 말 코로나19 확산 이후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열악한 의료 인프라는 물론 치료제와 백신 부족 등으로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인도적 지원은 정치 상황과 별개라는 원칙하에 대북 방역 협력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더 이상 사태가 확산하지 않고 조기에 진정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과 남북 간 방역·보건의료 협력은 인도적 차원에서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남북 간 또는 국제사회와 협력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도 코로나19 잔여 백신의 대북 북한 가능성에 대해 필요하다면 관계부처와 협의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북한은 중요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6월 상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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