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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밴드, 유럽 최대 팝음악 축제 '유로비전' 결선행

송고시간2022-05-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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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루시 오케스트라', 우크라 민요 접목한 노래로 우승후보 급부상

리더 "우크라 문화 알리고, 참상 처한 국민에 힘 불어넣고파"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공원에서 공연하는 우크라이나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공원에서 공연하는 우크라이나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우크라이나의 5인조 밴드가 유럽 최대 팝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2022' 결선에 진출해 14일 우승을 다투게 됐다고 이탈리아 언론과 영국 BBC 방송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인 칼루시에서 결성된 5인조 남성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지난 10일 이탈리아 북서부 토리노에서 열린 1차 준결선에서 우크라 민요와 랩, 춤을 접목한 노래 '스테파니아'로 무대를 달구며 결선행을 결정지었다.

밴드 리더인 올레흐 프시우크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헌정하며 직접 쓴 이 노래는 "부서진 길을 지나 항상 당신에 갈거야'와 같은 전쟁 분위기가 물씬 나는 가사를 우크라 전통 가락에 버무린 곡이다.

리더인 프시우크가 이날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로 공연을 마치자 객석은 커다란 박수로 화답했다.

이들은 결승 진출자로 호명되자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펄쩍펄쩍 뛰면서 감격을 드러냈다.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공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지 집회에 참석한 '칼루시 오케스트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공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지 집회에 참석한 '칼루시 오케스트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대회 시작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프시우크는 준결승 무대에 서기 전 BBC에 "현재 우크라이나로서는 모든 방식의 승리가 매우 소중하다"며 자신들이 우승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크라 국민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비전 대회는 통상 전년도 우승팀이 속한 나라가 개최권을 갖는 까닭에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대상을 탈 경우 내년 대회는 우크라이나에서 열리게 된다.

TV로 생중계되는 유로비전 결선은 매년 유럽 내에서 시청률 30%를 웃돌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행사이다.

14일 열리는 결선에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준결승을 통과한 그리스, 포르투갈, 대회의 재정적 후원자로서 큰 몫을 하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 자동 출전 5개국 등 약 20개국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주최 측인 유럽방송연합(EBU)은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물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올해 대회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칼루시 오케스트라'의 리더 올레흐 프시우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칼루시 오케스트라'의 리더 올레흐 프시우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징집 연령대로 구성된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경연을 마친 후에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국방의 의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초기 60세 미만 남성들을 상대로 출국 금지령을 내리고 배수진을 친 까닭에 밴드 멤버들은 특별허가를 받아 이탈리아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침공 초기에 우크라 서부에서 의약품을 분배하고, 우크라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했다는 리더 프시우크는 라스탐파와의 인터뷰에서 "곳곳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탓에 우크라이나인들은 매일 아침, 가족과 친구가 아직 살아있는지를 알지 못한 채 폭발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깬다"며 현지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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