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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스리랑카, 국적기도 판다…총리 "휘발유 하루치 남아"

송고시간2022-05-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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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가운데).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가운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악의 경제난에 시달리는 스리랑카가 국영항공사 매각까지 추진한다.

17일(현지시간) 이코노미넥스트 등 스리랑카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라닐 위크레메싱게 신임 총리는 전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적자가 나고 있는 (국영 항공사) 스리랑카 항공의 민영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리랑카항공은 2020-2021 회계연도(4월부터 시작)에만 450억루피(약 1천600억원)의 손실이 났으며 작년 3월까지 총 손실액은 3천720억루피(약 1조3천6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스리랑카항공이 민영화되더라도 이는 우리가 견뎌내야 할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석유, 의약품 등 생필품 부족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필수품 수입을 위해 7천500만달러(약 960억원)가 급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휘발유의 경우 재고가 하루치밖에 남지 않았다"며 "앞으로 몇 달간은 우리 삶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 경제 체력이 매우 허약하다"며 공무원 급여 지급과 상품·서비스 구매 등을 위해 화폐를 추가로 발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렸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감세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했다.

연료, 의약품, 식품 등의 부족이 계속되는 등 민생은 파탄 지경에 이른 상태다.

결국 스리랑카는 지난달 초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때까지 510억달러(약 65조원)에 달하는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다.

와중에 지난 9∼10일 전국적으로 격렬한 반정부 시위까지 발생해 9명 이상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퇴진 압박에 시달리던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가 사임했고, 총리의 동생인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지난 12일 야권 지도자인 위크레메싱게 전 총리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스리랑카는 대통령 중심제를 기본으로 의원내각제 요소를 가미한 체제를 운용 중이다. 총리가 내정에 상당한 권한을 갖지만 대통령이 총리 등 정부 요직에 대한 임명권을 갖는 등 권한이 더 강하다.

스리랑카 콜롬보의 주유소에서 기름을 사기 위해 줄 선 오토바이.
스리랑카 콜롬보의 주유소에서 기름을 사기 위해 줄 선 오토바이.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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