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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딱따구리·후투티 부화에…경주 황성공원 사진작가 몰려

송고시간2022-05-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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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50여명, 주말 200여명

둥지 앞에 앉은 오색딱따구리
둥지 앞에 앉은 오색딱따구리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7일 오전 경북 경주시 황성동 황성공원에 둥지를 튼 오색딱따구리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오색딱따구리 목덜미에 진홍색 무늬가 있는 개체가 수컷이고 검은색인 개체가 암컷이다. 2022.5.17 sds123@yna.co.kr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여러 종류의 새가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는 시기가 되면서 경북 경주 황성공원이 사진 애호가의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오전 황성공원 안에 있는 한 소나무 후투티 둥지 근처에는 사진 애호가 30여명이 망원렌즈를 단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이들은 후투티가 먹이를 물고 와서 새끼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경주뿐만 아니라 포항, 울산, 부산, 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새 육추 사진을 찍기 위해 온 생태사진 애호가들이다.

육추는 새가 부화한 새끼 새를 돌보는 일을 가리킨다.

4월 말부터 6월까지 평일에는 약 50명, 주말에는 100∼200명이 황성공원을 찾곤 한다.

아침 시간대에 부모 새가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나온 이들이 많았다.

인터넷 카페나 밴드 등을 통해 친분을 쌓은 이들은 별칭을 부르며 새와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거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후투티는 한국에서는 중부 이북에서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여름새로 분류된다.

깃털 무늬가 화려하고 닭 볏과 비슷하게 머리 꼭대기에 깃털이 있다.

이 깃털 모양이 인디언 추장 머리 장식과 비슷해 '인디언 추장새'란 별칭으로도 불린다.

집이나 숲에서도 번식하지만 대부분 산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도심지에서 보기는 어려운 편이다.

그러나 경주 황성공원에는 매년 여러 쌍이 찾아와 새끼를 키운다.

후투티 둥지까지 쉽게 갈 수 있고 공원 전체가 울창한 숲이어서 뙤약볕에서 고생하지 않아도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황성공원은 전국에서도 이름이 난 후투티 사진 명소다.

특히 둥지 높이가 낮아서 대형 망원렌즈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찍기 쉬운 장소는 이른바 '국민 포인트'란 별칭이 붙었다.

이 나무에서 태어난 새끼 후투티는 둥지 밖으로 고개를 길게 내밀어 먹이를 받아먹을 정도로 몸집이 상당히 커졌다.

부모 새는 먹이를 자주 줘야 해서 쉴새 없이 번갈아 가며 먹이를 잡아 먹였다.

부모 새가 바빠질 수록 사진 애호가들은 신이 났다.

어쩌다가 두 마리가 동시에 고개를 내밀면 사진 애호가들은 신이 나서 동시에 셔터를 둘렀다.

이 나무 외에도 후투티 둥지는 여러 곳에 있다.

일부는 이미 새끼가 다 자라서 둥지를 떠나기도 했다.

황성공원 내 한 소나무에는 오색딱따구리도 둥지를 틀었다.

오색딱따구리는 한국과 일본에 분포한 텃새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이다.

이름에도 알 수 있듯 다섯 가지 색을 띠고 있다.

흰색, 검은색, 갈색, 붉은색, 주황색이다.

목덜미에 빨간색 무늬가 있는 개체가 수컷이고 검은색을 띤 개체가 암컷이다.

아직 새끼 오색딱따구리는 부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둥지 밖으로 고개를 내밀지는 않았다.

그렇더라도 부모 새가 먹이를 주러 자주 오다가 보니 약 20명의 사진 애호가들이 진을 치고 사진을 찍었다.

한 사진작가는 "새를 관찰하며 사진을 찍다가 보면 재미도 있고 잡다한 생각을 떨칠 수 있어 좋다"며 "황성공원은 특히 새 둥지에서 육추 장면을 찍기 좋아서 많은 애호가가 찾곤 한다"고 설명했다.

먹이 넣어주는 후투티
먹이 넣어주는 후투티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7일 경북 경주시 황성동 황성공원에서 후투티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2022.5.17 sds123@yna.co.kr

목을 최대한 내밀고
목을 최대한 내밀고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7일 경북 경주시 황성동 황성공원에서 후투티가 목을 내민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2022.5.17 sds123@yna.co.kr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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