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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름 앞두고 전력난 우려에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 연장

송고시간2022-05-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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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캘리포니아·텍사스주 등 미국 일부 지역이 전력 부족 문제를 우려해 노후 화력발전소들의 연장 가동에 나서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조치는 화력발전소와 노후 원자력 발전소를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력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가운데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을 대안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 고압선 철탑
미국 텍사스 고압선 철탑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혹서기 폭염에 따른 정전 사태 가능성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 텍사스주에선 기록적 폭염으로 냉방용 전력 사용이 급증, 과부하로 2천900㎿(메가와트) 발전소 6곳이 가동 중단됐다고 WSJ은 전했다.

당시 텍사스주 당국은 전력 공급 상황이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하면서,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오후 3∼8시대에 실내온도를 화씨 78도(섭씨 약 25.5도)로 맞추고 대형 가전제품 사용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 중서부 지역 전력망 업체인 'MISO'는 올해 여름 정전 사태 가능성을 경고하고, 보유 중인 석탄발전소들을 폐쇄 또는 가동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 전력망 운영 기관인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최근 전력 공급 부족을 우려해 고비용의 노후 화력발전소 중 일부를 평소보다 더 자주 가동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WSJ은 전했다.

WSJ은 대형 산불과 폭염이 잦은 캘리포니아주의 정전 사태 가능성이 가장 심각하다고 짚었다.

이런 탓에 전력수급 관리기관인 캘리포니아독립시스템운영국(CAISO)은 작년 여러 가스 화력발전소가 필요할 때 가동될 수 있도록 '은퇴 불가' 조처를 내렸다.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 중인 사모펀드인 스타우드 에너지 그룹은 2019년 말까지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북쪽에 있는 가스 화력 발전소 폐쇄를 요청했으나, CAISO가 응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에선 여러 석탄·천연가스 화력발전소는 물론 디아블로 캐니언 원자력 발전소의 문을 닫고 풍력·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로 대거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기존 발전 시설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문제는 풍력·태양광 발전소의 경우 생산 전력을 저장할 거대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필요하지만, 그 보급 속도가 기존 발전소 폐쇄 속도를 상쇄할 만큼 빠르지 않아 전력 부족이 나타난다고 WSJ은 지적했다.

최근 몇 년 새 세계적인 공급망 정체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문제로 친환경 에너지 축적용 배터리 개발에 차질을 주고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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