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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정국 혼란 가라앉나…여권, '대통령 견책 시도' 방어

송고시간2022-05-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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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 시위·파업도 잦아들어…주유소 긴 줄·의약품 부족난 등은 계속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악의 경제난이 발생하면서 혼란이 지속되던 스리랑카 정국이 야권 출신 새 총리가 임명된 후 조금씩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다.

18일(현지 시간) 이코노미넥스트 등 스리랑카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전날 스리랑카 의회에서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에 대한 '견책 발의안'이 부결됐다.

전체 의원 225명 가운데 68명이 이 안에 찬성했고 과반인 11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경제난 촉발과 관련해 대통령을 책망하는 등 의회의 불만 표명이 담긴 이 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대통령에 대한 퇴진 압박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었다.

앞서 고타바야 대통령은 형인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총리직에 지난 12일 야당 통합국민당(UNP)의 지도자 라닐 위크레메싱게 전 총리를 임명했다.

이후 대통령 퇴진을 고집하던 야권 일부는 경제 위기 극복이 우선이라며 위크레메싱게 신임 총리가 주도하는 통합 정부에 지지를 드러내고 있다.

경제난 위기 심화 후 연정 일부가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며 탈퇴했지만 기존 여당 스리랑카인민전선(SLPP), 통합국민당 등으로 전열을 정비한 여권이 이번 투표를 통해 의회 과반 세력 유지를 확인하며 한 숨 돌린 셈이다.

정국이 조금씩 수습되면서 시위도 잦아드는 양상이다.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지난 9∼10일 9명 이상이 숨지고 300여명을 다치게했던 식의 격렬한 충돌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대규모 전국 파업을 주도했던 전국노동조합연합 측도 국가의 안정화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일시적 파업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다만, 수렁에 빠진 민생 경제는 여전히 파탄 지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화 부족으로 필수품 수입이 막히면서 주유소에는 기름을 사려는 줄이 이어졌고, 병원은 의약품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3시간 이상의 순환 단전도 여전한 실정이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지난 16일 "필수품 수입을 위해 7천500만달러(약 960억원)가 급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몇 달간은 우리 삶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감세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했다.

결국 스리랑카는 지난달 초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때까지 510억달러(약 65조원)에 달하는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다.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기름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오토바이 등.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기름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오토바이 등.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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