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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함께 봉사하며 60년" 부산 최진환 씨 부부

송고시간2022-05-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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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함께 5천회 2만 시간 이상 봉사…부부의 날 맞아 감회

최진환 씨 부부
최진환 씨 부부

[본인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60년 세월을 훌쩍 넘는 지금까지 같이 살아줘서 고맙죠. 항상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고요."

부산 연제구에 사는 최진환(85) 씨는 부부의 날(5월 21일)을 하루 앞둔 20일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2살 아래인 아내 김필수 씨와 중매로 만나 결혼한 지 올해로 63년.

최씨 부부는 결혼 60주년을 의미하는 회혼(回婚)을 맞은 몇 안 되는 부산지역의 노부부 중 하나이다.

최씨 부부는 회혼의 비결로 공통적인 관심사와 서로에 대한 믿음을 꼽았다.

최씨는 1970년대 공직생활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5천회 이상 2만 시간이 넘도록 다양한 봉사활동에 매진했다.

최근에는 온천천 주변 청소 등 환경정비 활동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아내는 봉사활동의 동료이자 후원자로서 최씨와 함께하고 있다.

최씨는 "부부가 함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고 양보하면서 살다 보니 세월이 이렇게 흘렀다"고 말했다.

황혼을 수놓은 노부부의 봉사활동은 각종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최씨는 2015년 제3회 부산자원봉사 대상을 받은 데 이어 그해 대한노인회가 주최한 '제2회 100세 시대를 여는 봉사활동 수기 공모'에서 대상인 으뜸상을 받기도 했다.

60년 넘게 이어진 부부관계에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남아선호 사상이 만연하던 그 시절, 결혼 후 딸만 둘을 낳자 '새 장가를 들어야 한다'는 부모 성화도 있었다.

하지만 최씨 부부는 흔들림이 없었고, 이후 아들 둘을 더 낳아 오늘에 이르렀다.

최씨 부부가 결혼을 생각하거나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비교적 간단했다.

최씨 부부는 "옛날에는 가문 대 가문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상대를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며 "그런 고민 끝에 부부가 된다면 각자 책임 있는 부부의 길을 걸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부부의 날은 부부간의 관계를 되새기고 화합을 독려하려고 만든 법정기념일이다.

둘이 서로 결혼해서 하나의 부부로 성장하게 된다는 의미로 매년 5월 21일로 정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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