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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하다 싶었는데' 또 폭발·화재 사고…불안한 울산시민

송고시간2022-05-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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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울산 국가산단 폭발·화재 사망자 없었는데 올들어 증가 추세

노동단체 "실질적인 현장 안전조치 정착했는지 살펴야…노후 산단 개선도"

이틀째 진화 중인 에쓰오일 화재
이틀째 진화 중인 에쓰오일 화재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지난 20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울산공장 화재 현장에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지난 수년간 잠잠했던 울산 공단 폭발·화재 사망사고가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하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알킬레이션(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추출 공정에서 정비를 마치고 시운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폭발·화재로 인근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멀게는 10㎞ 이상 떨어진 주거지에서도 지진과 비슷한 진동을 느꼈다는 주민 이야기가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연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울산 공단 사고는 올해 들어 자주 발생하는 흐름이다.

지난달 20일에는 SK지오센트릭 올레핀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다쳤는데, 이 중 1명이 치료 중 사망했다.

같은 달 2일에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올해 들어서만 울산 국가산업단지에서 폭발·화재로 근로자 3명이 숨진 것이다.

이는 최근 5년(2017∼2021년)간 사망 사고가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기간 울산 국가산단에서 폭발·화재 사고 160건이 발생했는데, 부상자만 22명 발생했다.

꺼지지 않는 에쓰오일 화재
꺼지지 않는 에쓰오일 화재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지난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0일 오전까지 진화 작업이 이어지는 모습. 2022.5.20 yongtae@yna.co.kr

울산 국가산단에선 한때 폭발·화재 사망사고가 잦았다.

2016년에는 2명이 숨졌고, 2015년 7월에는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 저장조 폭발로 6명이 사망했다.

2014년 5월에는 후성 불산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당시 해마다 사망사고가 반복되자 사고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오면서 관계 기관이 점검과 홍보 등을 강화하고, 기업들도 안전 관련 투자를 늘리면서 다소 효과가 나타나는 듯했으나 올해 다시 사고가 잇따르자 시민 걱정도 커지고 있다.

남구에 거주하는 시민 이모(43)씨는 "공장 화재로 불기둥이 몇 시간씩 솟아있는 것을 보면 누구라도 트라우마를 겪을 것이다"고 말했다.

울산 지역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은 470개, 위험물 취급사업장은 7천500개에 달한다.

특히, 위험물질 지정수량의 3천 배 이상을 만드는 대량 위험물질 제조소는 전국 262곳 중 60곳이 있어 사고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현미향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올해 울산 중대재해처벌법 대상 1, 2, 3호 사건이 공교롭게도 모두 폭발·화재와 관련됐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처벌에 대한 경각심은 커졌으나 실질적인 안전 조치가 현장에서 정착했는지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 산단 노후화 역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중요한 원인일 수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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