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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친구 잘 둬 월드스타 대접…이정재 집념 있는 감독"

송고시간2022-05-2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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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로 23년 만에 호흡…"같이 깨져도 후회 없단 생각에 출연"

"칸영화제서 완성작 처음 관람…선물 보따리 받은 기분"

영화 '헌트' 주연 배우 정우성
영화 '헌트' 주연 배우 정우성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칸[프랑스]=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친구를 잘 둬서 이곳에서 월드 스타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다 친구 덕분이에요. 하하."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를 주연한 정우성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을 통해 최초 공개된 '헌트'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정우성은 절친한 이정재가 연출하고 연기까지 함께하는 작품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마음이었다"며 "둘만 즐기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데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수십 년 만에 조우한, 서로의 개인적인 열망이 담긴 만남이에요. 하지만 그건 영화의 본질적인 가치나 작품성이 아니라 '의미'에 불과한 거잖아요. 저희에게는 특별해도 관객에게까지 특별하게 봐달라고 요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촬영에 임할 수밖에 없었죠."

두 사람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한 작품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정우성은 이정재를 두고 "당연히 언제든 함께하고 싶은 동료"라며 "정재씨가 '헌트' 시나리오 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이 정도면 우리가 한 바구니에 담겨서 깨지더라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참여를 결정했다"고 했다.

영화 '헌트' 주연 배우 정우성(왼쪽)과 감독 겸 배우 이정재
영화 '헌트' 주연 배우 정우성(왼쪽)과 감독 겸 배우 이정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우성은 '헌트'에서 남파 간첩 총책임자 색출에 나선 안기부 에이스 요원 김정도를 연기했다. 이정재가 분한 또 다른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는 라이벌 관계로, 서로 다른 신념 때문에 갈등이 폭발한다.

"젊은 날에는 상대 관점을 접어두고 내 신념만 옳다고 생각하잖아요. '헌트'의 평호와 정도는 바라보는 곳이 다르고 서 있는 곳이 달라도 서로 같은 고민을 한다는 걸 결국 깨닫죠. '저 사람이 말하는 게 틀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요. 어떻게 보면 평호와 정도는 '태양은 없다'에서 내내 티격태격하던 도철이와 홍기가 성장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요."

연기를 할 때 '감독' 이정재가 정우성에게 요구한 건 그다지 없었다고 한다. 다만 갈등 관계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두 사람 모두 카메라 바깥에서도 날을 세운 채로 있었다. "대화를 한 현장보다 하지 않은 현장이 더 많을 정도"였다고 한다.

정우성은 "저를 옆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이 저를 염두에 두고 각본을 쓰지 않았나 싶다"며 "제가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이라 그냥 믿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정재 감독은 워낙 꼼꼼한 성격이고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 판단이 맞는지 계속해서 되새겨보는 사람이에요. 또 다른 옵션이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굽히지 않고 밀고 나가는 집념도 있어요. 그게 바로 감독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독함인데, 잘 이겨내고 버텼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헌트' 주연 배우 정우성(왼쪽)과 감독 겸 배우 이정재
영화 '헌트' 주연 배우 정우성(왼쪽)과 감독 겸 배우 이정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칸영화제 상영회에 참석해서야 비로소 완성된 영화를 보게 됐다며 포장지를 뜯지 않은 선물을 열어본 느낌에 더 흐뭇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우성은 "영화의 관점이 주제 의식을 벗어나지 않는 점이 매우 좋았다"면서 "이정재 감독이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고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며 웃었다.

"정재씨는 늘 제게 건강한 자극을 주는 사람이에요. 어떤 관계에서 상대를 바라봐준다는 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잘못했든 잘했든 말없이 괜찮다며 바라봐주고 마음을 전달해주는 그런 좋은 벗입니다. 만약 다른 감독의 작품으로 칸영화제에 왔다면 지금과는 다른 감정이었을 것 같네요."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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