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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칸영화제…오늘부터 한국 경쟁작 첫선

송고시간2022-05-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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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부문 지금까지 대부분 "평작"…이정재 '헌트' 평가 엇갈려

'미투' 대신 '우크라 침공' 이슈…'탑건' 홍보 에어쇼 도마

제75회 칸영화제 공식 포스터
제75회 칸영화제 공식 포스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지난 17일(현지시간) 개막한 제75회 칸영화제가 반환점을 돌면서 황금종려상 예비후보인 경쟁 부문 초청작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뚜렷한 걸작도, 졸작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23일 처음 상영되는 가운데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다르덴 형제 등 기존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의 작품들이 차례로 공개돼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 박찬욱·고레에다·다르덴 형제 등 후반 출전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차이콥스키의 아내'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경쟁 부문 초청작 21편 가운데 10편이 공개됐지만 평단 분위기는 다소 미지근하다.

영화제 기간 매일 소식지를 발간하는 전문매체 스크린 데일리는 현재까지 평가한 8개 작품에 모두 2점대의 평이한 점수를 줬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왼쪽)과 앤 해서웨이
제임스 그레이 감독(왼쪽)과 앤 해서웨이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평가에 참여하는 11개 매체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마게돈 타임'에 평점 2.8로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다. 샤를로트 반더미르히·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의 '여덟 개의 산'과 아르노 데스플레생 감독의 '브라더 앤 시스터'가 2.1로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지만 격차가 크지는 않다.

기존 황금종려상 수상자 등 명성 높은 감독들의 작품은 중반 이후에 몰려 있다. 루벤 외스틀룬드의 '슬픔의 삼각형'과 크리스티안 문주의 'R.M.N'이 지난 21일 저녁 첫 상영을 했다. 스크린 데일리는 이들 두 작품에 나란히 평점 2.5를 줬다.

'깐느박'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이날,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수상한 다르덴 형제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가 오는 24일 차례로 상영된다. 2018년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26일로 상영 일정이 잡혀 있다.

'헌트'의 이정재(왼쪽)와 정우성
'헌트'의 이정재(왼쪽)와 정우성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헤어질 결심'·'헌트' 등 한국영화 집중 조명

경쟁 부문 두 편을 포함해 모두 다섯 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되면서 현지 매체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특히 '올드보이'와 '박쥐'로 각각 심사위원대상·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노리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조명받고 있다.

스크린 데일리는 첫째날과 둘째날 소식지 표지를 모두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 포스터로 꾸몄다. 이 매체는 경쟁 부문의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이정재 감독의 '헌트', 비평가주간 폐막작인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는 물론 마켓 출품작까지 꼼꼼히 다뤘다. 두 편의 영화를 경쟁 부문에 진출시킨 배급사 CJ ENM을 별도 지면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20일 밤 상영회를 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 '헌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 구성과 액션 장면 등은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외국 관객 입장에서 한국 현대사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스토리와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가기에는 벅차다는 평가도 나왔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카리스마 넘치는 주연들과 몇몇 강렬한 장치가 영화를 계속 보게 만든다"면서도 "이런 심리적으로 복잡하고 빠른 장르에는 좀더 엄격한 서사의 통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우크라 침공' 이슈…러시아 감독 "서방 제재 풀어달라"

올해 칸영화제는 최근 몇 년 동안 영화계를 휩쓴 미투 열풍이 다소 가라앉은 대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상으로 연설한 데 이어 러시아 출신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칸영화제는 올해 행사에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자국에서 반체제 인사로 평가받는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예외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칸영화제 측은 그가 연출한 '차이콥스키의 아내'를 러시아·프랑스·스위스에서 제작한 영화로 소개하고 있다.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전설적 록스타 빅토르 최의 일생을 그린 '레토'로 2018년에도 초청받았지만, 극장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자택에 구금되는 바람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바 있다. 영화계에서는 그가 2016년작 '스튜던트'에서 러시아정교회를 비판적으로 묘사한 탓에 정부에 밉보였다고 해석한다.

그는 '차이콥스키의 아내' 상영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문화는 항상 인간의 가치를 고취해왔다"며 자신의 영화를 재정적으로 후원해온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탑건: 매버릭' 에어쇼
'탑건: 매버릭' 에어쇼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제 초반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른 '탑건: 매버릭' 홍보 과정에서 영화제 측의 부주의도 구설에 올랐다. 행사장 상공에서 제트기를 동원한 에어쇼가 펼쳐지자 우크라이나인을 포함한 방문객들이 폭격이나 테러 공격으로 착각한 나머지 식사 도중 테이블 아래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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