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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련 동상 옆 서정주 친일 단죄문…광주시 "옮기겠다"

송고시간2022-05-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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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위치 몇m 옆으로 이설 추진…친일 잔재 청산 주먹구구

친일 단죄문
친일 단죄문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가 남종화 대가인 의재 허백련(1891∼1977) 선생 동상 옆에 설치된 친일 단죄문을 옮기기로 했다.

비문을 쓴 미당 서정주(1915∼2000) 시인에 대한 단죄문이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이유지만 주먹구구식 친일 잔재 청산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허백련 동상 옆에 설치된 친일 단죄문을 이설하기로 하고 점유 허가 등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동상은 1980년 의재 창작스튜디오에 설치됐다가 2010년 광주시의 요청으로 허백련을 기리는 도로인 의재로 입구 소공원으로 옮겨졌다.

광주시는 지난해 8월에는 동상 앞에 '친일 반민족행위자 서정주' 친일 단죄문을 설치했다.

동상 바닥 부분에 새겨진 '의재도인 동상명'(毅齋度人 銅像銘)이라는 글귀를 쓴 서정주를 겨냥한 것이다.

서정주는 일제강점기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꿔 친일 작품을 발표한 시인으로,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됐다.

그러나 동상을 지켜본 시민들 사이에는 허백련이 친일 행위자라는 오해가 생겨났다.

광주시는 친일 잔재 조사 태스크포스(TF)에 의견을 물어 단죄문을 동상과 더 떨어진 지점으로 옮기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위치에서 불과 몇m 옆으로 단죄문을 이설한다고 해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광주시 관계자는 "논의 과정에서 단죄문을 없애자는 일부 의견도 제시했지만, 서정주의 친일 행적을 단죄하려는 취지를 살려 옆으로 옮기자는 자문위원들의 견해를 존중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019년부터 전문기관 용역, TF 논의 등을 거쳐 15곳에 단죄문 17개를 설치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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