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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너간 조선후기 회화 '곽분양행락도', 한국서 보존처리

송고시간2022-05-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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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재재단 지원…시카고미술관, 7월 2일부터 전시

시카고미술관 '곽분양행락도' 보존처리 전(위쪽)과 후 모습
시카고미술관 '곽분양행락도' 보존처리 전(위쪽)과 후 모습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미국 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후기 회화 '곽분양행락도'(郭汾陽行樂圖)가 고국에서 보존처리를 마쳤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를 통해 미국 시카고미술관 곽분양행락도의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곽분양행락도는 19세기 후반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8폭 병풍이다. 크기는 가로 430.8㎝, 세로 187.1㎝다. 중국에서 근무했던 변호사인 윌리엄 캘훈(1848∼1916)이 입수했고, 유족이 1940년 시카고미술관에 기증했다.

곽분양행락도는 중국 당나라 시기에 부귀영화를 누린 무장 곽자의(郭子儀·697∼781)가 노년에 호화로운 저택에서 가족과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묘사한 회화다.

곽자의는 무장으로서 성공했고 장수했으며, 자손도 번창해 복을 상징하는 인물로 여겨졌다. 곽분양행락도는 조선시대 후기에 길상화(吉祥畵)로 왕실 행사에 많이 사용됐다.

김소영 씨가 2019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곽분양행락도는 국내외에 47점이 남아 있다. 미국에서는 필라델피아미술관, 호놀룰루미술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

시카고미술관 '곽분양행락도' 일부 모습
시카고미술관 '곽분양행락도' 일부 모습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카고미술관 작품은 필치가 고르고 우수하며, 색상이 비교적 잘 보존된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임산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지원활용부장은 "전체적인 구도, 소재를 구성하는 방식, 색감, 인물 묘사, 각종 장식 요소 표현 등을 보면 왕실에서 사용됐다고 해도 좋을 만큼 격식과 높은 수준을 갖췄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을 지낸 지연수 시카고미술관 한국미술 큐레이터는 "컬렉션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곽분양행락도를 보니 한 번도 보존처리를 하지 않아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보존처리 작업은 잘 마무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증산현갑자식남정안', '정묘사월군색소식' 같은 1860년대 행정 문서가 배접지로 활용됐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증산현갑자식남정안은 1864년 평남 증산현에 사는 남정의 군역을 조사한 서류로 분석됐다. 정묘사월군색소식은 1867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시카고미술관은 7월 2일부터 9월 25일까지 한국, 중국, 일본 유물 4점을 선보이는 '친구와 가족 사이에'(Among Friends and Family) 기획전에서 곽분양행락도를 전시할 계획이다.

지연수 큐레이터는 "지난해가 시카고미술관 아시아 담당 부서 설치 100주년이었다"며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잘 모이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 동아시아 삼국의 연회 장면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3년부터 국외문화재 보존·복원·활용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9개국 26개 기관 문화재 105점의 보존처리를 지원했다.

증산현갑자식남정안
증산현갑자식남정안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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