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는 키움…토종 에이스 안우진에게 '여름 휴가'
송고시간2022-06-01 15:18
다음 차례는 왼손 에이스 요키시…차례대로 휴식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한창인 정규 시즌 중에 핵심 선수를 단 열흘이라도 1군에서 빼는 건 쉽지 않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2022시즌 2위를 달리는 키움 히어로즈는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오른손 투수 안우진(23)을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안우진은 앞으로 2∼3일 동안 일정 없이 휴식만 하고, 그 뒤로도 푹 쉬고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안우진은 이번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31로 키움 선발 마운드를 지탱하는 대들보로 자리 잡았다.
5월 31일 고척 삼성전에서도 8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7연승을 견인했다.
시즌 중 뜻밖의 휴가를 얻게 된 안우진은 "감독님이 시즌 끝까지 잘 던지라고 배려해주셨으니,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우진 다음 차례는 왼손 에이스 에릭 요키시(33)다.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인 요키시는 다음 선발 날짜인 7일 고척 kt wiz전에 등판한 뒤 1군에서 빠질 예정이다.
요키시 역시 6승 3패, 평균자책점 2.67의 성적으로 안우진과 '원투펀치'로 활약 중이다.
홍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순서에 따라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이 시즌 중 선발 투수들을 1군에서 뺄 수 있는 건 탄탄한 선발 투수진을 보유해서다.
안우진∼요키시∼타일러 애플러∼최원태∼정찬헌까지 5선발 로테이션이 부드럽게 돌아가는 팀이 바로 키움이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따낸 잠수함 한현희(29)까지 선발진에 가세했다.
키움은 안우진과 요키시가 빠진 자리에 한현희를 투입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한두 경기 결과를 놓고 평가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한현희가 돌아와 준 덕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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