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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전남 곳곳에 불어닥친 '김대중 돌풍'

송고시간2022-06-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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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감 당선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명이인

꽃목걸이 건 김대중 전남 교육감 후보
꽃목걸이 건 김대중 전남 교육감 후보

(전남=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후보가 2일 꽃목걸이를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6.2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ny@yna.co.kr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전남 선거에서 단연 전남도교육감 선거가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처음 출마한 김대중 후보가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장석웅 현 교육감을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김 당선인은 올 초반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장 교육감에게 약 20% 포인트 차로 뒤져 김 후보의 도전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로 여겨졌다.

그러나 막상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장 교육감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고, 김 당선인이 앞서는 결과도 나왔다.

김 당선인이 교육 기본소득 지급을 필두로 학생들의 학력 저하, 공무원들의 청렴도 하락 등을 고리로 이슈파이팅을 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김 당선인이 득표율 45.0%로 37.0%를 얻은 장석웅 후보를 8% 포인트 차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개표 결과 김 당선인은 전남 22개 지자체에서 모두 이겨 전남 곳곳에서 '김대중 돌풍'이 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 당선인은 목포시의원 목포시의회 의장을 지내 텃밭으로 여겼던 목포에서 52.9%를 얻어 장 후보를 19%포인트가량 앞섰다.

장 후보의 근거지로 여겼던 여수에서도 0.06% 차이로 장 후보에 신승했다.

이를 두고 김 당선인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점도 득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이야기들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회자한다.

김 당선인 측은 선거운동 때 '대통령은 김대중, 교육감은 김대중' 구호를 사용했고, 선거캠프 명칭도' DJ 캠프'로 정하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 정서를 자극했다.

김 당선인은 김 전 대통령 고향인 신안에서 53.1%를 얻어 장 후보를 19%포인트가량 앞섰다. 김 당선인 고향은 곡성이다.

전남 구례가 고향인 모 언론인은 2일 "선거전 고향에 들러보니 어르신들이 교육감 후보 3명 중 김대중 후보 이름만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며 "지역 정서상 이름값을 톡톡히 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당선인도 "김대중 전 대통령님과 저의 교육 철학이 같아 선거기간에 저의 공약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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