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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영웅' 히딩크 "손흥민 있었더라면 2002년 결승 갔을 것"(종합)

송고시간2022-06-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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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난 오대영 감독…힘든 길 걸었지만 전적으로 믿어준 덕분"

월드컵 4강 주역들,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

故 베어벡 코치·유상철 추모 시간도

질문에 답하는 히딩크
질문에 답하는 히딩크

(서울=연합뉴스)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에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2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태극전사들과 함께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76·네덜란드)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을 치켜세웠다.

히딩크 감독은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월드컵 4강 기적을 지휘했던 20년 전의 영광을 잠시 되돌아봤다.

이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은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과 관련해 "2002년에 손흥민이 함께 했으면 (4강을 넘어) 결승에 오를 수 있었으리라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자 지난달 28일 방한한 히딩크 감독이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브라질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중 누굴 자신의 팀으로 선택하겠느냐'는 물음에 손흥민을 꼽은 데 이어진 질문이었다.

질문에 답하는 히딩크
질문에 답하는 히딩크

(서울=연합뉴스)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에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2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에 히딩크 감독은 미소를 지으면서 "내게는 너무 쉬운 질문"이라면서 "간단히 '예스'(yes)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모든 팀이 탐낼 선수고, 뛰어난 인성까지 갖췄다"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됐을 거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에게 한일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2-0 승)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기억에 남는 장면이) 너무 많아 쉽지 않지만, 감독으로서는 대회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첫 경기가 중요했다"면서 "이탈리아와 16강, 스페인과 8강전도 한국에는 중요한 승리였지만 폴란드전 승리가 한국이 대회에서 놀랄만한 성적을 거두는 데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폴란드전 승리는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서 거둔 첫 승리이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한국 대표팀에는 "한국 축구와 떨어져 있던 시간이 길어 정확히 판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손흥민이 토트넘이란 팀에서 뛰는 것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축구는 지난 20년 동안 많은 성장을 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제대로 보여주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

(서울=연합뉴스)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6.2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마련한 이날 오찬에는 정몽준 협회 명예회장, 히딩크 감독,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강원FC 이영표 대표이사와 최용수 감독,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등 월드컵 4강 주역을 포함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힘을 모았던 정부 및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02년 당시 10개에 불과했던 K리그 팀은 1, 2부를 합쳐 23개 팀으로 늘어났다. 프로팀의 승강제는 물론 7부리그까지 망라한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2 월드컵을 계기로 많은 태극전사가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은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그리고 마침내 손흥민이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름으로써 한국 축구사에 기념비적인 성취를 이뤘다"면서 "이 모든 것이 2002년 성공에서 출발한 것임을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축사에서 한국말로 "오대영"이라고 말해 웃음을 끌어내고는 "'오대영'이 내 별명이었다"면서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기까지 과정을 잠시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 체코에 대패했고 부정적인 별명이 붙었다"면서 "우린 힘든 길을 걸었지만, 당시 협회에서 나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믿어준 덕분에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이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2001년 치른 컨페더레이션스컵 프랑스전, 친선경기 체코전에서 잇달아 0-5로 참패하자 히딩크 감독에게는 '오대영 감독'이라는 비난이 향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핌 베어벡 전 대표팀 코치와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잠시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고, 자리에 함께한 고인들의 부인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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