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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이어 지방정권도 교체…송철호 역점 울산 시정 중대 갈림길

송고시간2022-06-0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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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시장 당선인, 부유식 해상풍력·메가시티 속도 조절론 강조

송 시장 주요 사업 영향 불가피…울산공항 존폐 검토도 없던 일 될 듯

기자회견 하는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
기자회견 하는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과 부울경 메가시티 구성 등 송철호 울산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시정(市政)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6·1 지방선거에서 현역 송 시장을 누르고 당선된 국민의힘 김두겸 당선인이 해당 사업들에 대한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 사업 방향과 규모 등에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은 송 시장이 시장 취임 이래 대표적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2030년까지 울산 앞바다에 9GW(기가와트)급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해 약 87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최대 32만 개 일자리 창출과 연관 기업 육성 등으로 산업생태계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송 시장을 비롯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초광역 경제권' 육성을 목표로 추진한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메가시티의 첫걸음으로 평가받는 국내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부울경 특별연합'이 내년 출범을 앞두는 등 성과도 냈다.

송 시장의 핵심 시정은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4월 말 공개한 '균형발전 지역공약'의 울산 관련 7개 분야 15개 과제에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자 시절 울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상풍력 사업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바 있어, '정부의 외면 속에 사업의 앞날이 불투명해지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도 제기됐다.

당시 울산시는 "해상풍력 관련해 국비가 반영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새 정부 국정과제 신재생에너지가 포함되는 방향을 기대한다"라며 애써 불안감을 감췄다.

다만 메가시티와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도 그 필요성을 인정하는 태도를 견지, 다소 걱정을 덜 수 있었다.

부울경 특별지자체 관련 브리핑
부울경 특별지자체 관련 브리핑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런데 새로 시정을 이끌게 된 김두겸 당선인은 두 사업 모두에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추진 방향과 속도에 변화를 줄 것임을 예고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두 사업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둘 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라면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서 실현 가능성, 울산에 이익이 되는지 등을 철저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상풍력은 일자리 창출, 발전 규모, 국내업체 참여 등 모든 면에서 구체화한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라거나 "메가시티도 울산 경제가 대도시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주·포항 등과의 동맹을 강화한 후 경쟁력을 갖추는 게 먼저"라는 의견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 관계자는 6일 "수립된 일정에 따라 진행 중인 절차가 있어 일단 계획대로 추진되겠지만, 사업 범위나 시기 등에서는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라면서 "전임 시장 주도로 진행된 사업들인 만큼, 신임 시장이 바꾸거나 멈추는 상황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이 꺼내든 '울산공항 존폐 검토 공론화' 카드도 김 당선인 취임 후에는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송 시장은 지난해 울산공항 폐항과 이전 등을 포함한 미래 활용 방안 공론화를 제안했고, 이에 시는 현재 '울산공항 활용 전문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김 당선인은 울산공항 확장과 역할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어, 공항 존폐 논란도 종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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