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삼단봉 들고 방검장갑 끼고…대낮 흉기난동범 30초만에 꼼짝마!
송고시간2022-06-03 17:49
(서울=연합뉴스) 술에 취해 대낮 길거리에서 흉기로 주민들을 위협하던 남성을 출동한 경찰이 단 30초 만에 제압했습니다.
3일 대구경찰청은 지난달 10일 대구시 동구 한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의 영상을 공개하고 경찰의 대응 모습을 소개했는데요.
영상을 보면 한 젊은 남성이 손에 흉기를 들고 비틀거리면서 등장합니다.
주변을 배회하던 남성은 걸어오는 여성의 얼굴 쪽으로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는데요.
놀란 여성은 급히 몸을 피해 달아나 다행히 다치진 않았습니다.
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아이는 남성과 마주치자 가던 길을 멈추고 뒷걸음질 쳤습니다.
신고받고 출동한 대구동부경찰서 큰고개지구대 소속 김종우 경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저 사람이다'라고 남성을 지목했다"면서 "함께 출동한 선배는 삼단봉을 꺼내 들었고 저는 방검장갑을 끼고 다가갔다. 남성은 과도를 들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경장은 "남성에게 '흉기 내려놔'라고 하니 오히려 흉기를 찍어 내리듯 고쳐잡고는 두 번 정도 휘둘렀다"면서 "더이상 제지가 안 되겠다 싶어 바로 제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흉기를 피해 삼단봉으로 남성의 다리를 내리쳤고, 남성은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는데요. 이어 남성을 제압하고 손에서 흉기를 빼앗았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난동범을 제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0초가 채 걸리지 않았는데요.
김 경장은 "인근에 어린이집이 있어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고 신속하게 마무리돼서 다행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칭찬 메시지에 대해서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겸손해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손수지>
<영상: 대구경찰청 제공>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6/03 17:4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