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계획대로 진행 중…세계선수권 우승 반드시 해내겠다"
송고시간2022-06-03 18:33
"2m30 꾸준히 뛰고 있어…세계선수권 2m38 바라보며 준비"

(예천=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한국육상 최초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3일 오후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 30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2.6.3 psjpsj@yna.co.kr
(예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2년 세계육상연맹 남자 높이뛰기는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의 바람대로 흘러가고 있다.
7월까지 우상혁의 독주가 이루어진다면, 한국인 사상 최초의 세계(실외)육상선수권 챔피언이 탄생한다.
이미 올해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34를 뛰어, 한국 육상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은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자신감도 넘친다.
우상혁은 3일 경상북도 예천에서 열린 제50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대학·일반부 결선에서 2m30으로 우승한 뒤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나는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목표를 꼭 달성할 것이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예천=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한국육상 최초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3일 오후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2.6.3 psjpsj@yna.co.kr
이젠 누구도 우상혁의 말을 '패기'로 치부하지 않는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개인 기록을 4㎝(2m31→2m35) 높여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오른 우상혁은 올해 더 높이 뛰어올랐다.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2m36),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 실내 대회(2m35), 3월 20일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4)에서는 연거푸 우승했다.
국내로 돌아와 4월 19일 대구 종별육상선수권(2m30)과 5월 3일 나주 실업육상선수권(2m32) 등 실외 경기를 치른 우상혁은 5월 14일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도 2m33으로 우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날 KBS배에서 기록한 2m30도 실외 세계 공동 3위 기록이다.
우상혁은 아직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훈련 성과'를 믿는다.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목표를 자신의 키보다 50㎝ 높은 2m38로 정한 우상혁은 "꼭 해내겠다. 준비는 정말 잘 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우상혁과의 일문일답이다.

(예천=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한국육상 최초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3일 오후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 30에 도전하고 있다. 2022.6.3 psjpsj@yna.co.kr
-- 많은 팬이 우상혁의 경기에 관심을 보인다.
▲ 내가 출전한 경기에 많은 분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큰 힘을 얻는다. 유진 세계선수권대회가 40일 정도 남았다.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으니, 지금처럼 많은 응원과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
--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이후 3주 만에 경기를 치렀는데.
▲ 일단 모든 대회에 목표를 2m38로 놓고 준비하고 있다. 오늘 2m38을 뛰지는 못했지만, 2m30은 유지하고 있다. 계획대로 완벽하게 흘러가고 있다. 나는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목표를 꼭 달성할 것이다. 기대하셔도 좋다.
-- 2m30을 3차 시기에 넘었다.
▲ 나는 늘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3차 시기에 몰려도 절대 흔들리지 않고 뛰고 있다. 지금은 모든 대회가 유진 세계선수권 준비 과정이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이런 위기가 올 수 있다. 좋은 훈련을 했다.
-- 6월에 병장 진급을 했다.
▲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뛰다 보니 항상 집중력을 더 발휘하고자 했다. 참모장님과 부대장님, 부대 관계자 등이 응원해주신다. 더 집중하겠다.
--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최근 2m30을 넘는 등 경쟁자들도 조금씩 기록을 올리고 있다.
▲ 지금은 경쟁자들의 기록을 신경 쓰지 않는다. 내 몸 상태와 기록이 중요하다. 여전히 내가 시즌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가. 괜히 경쟁자들을 신경 쓰다가 내가 흔들릴 수도 있다. '2m37을 넘고, 2m38도 넘겠다'라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다. 경쟁자보다 나 자신을 이기는 게 중요하다.
-- 이후 일정은.
▲ (6월 22일 정선에서 개막하는) 전국선수권대회 출전 여부는 아직 모른다. (김도균) 코치님과 상의해야 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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