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시정 혁신으로 '베드타운' 탈피 약속
송고시간2022-06-07 16:17
3천700억원대 시청 청사 건립 비용은 대폭 축소 예고
(고양=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 당선인은 7일 지하철 3호선 급행화를 비롯한 각종 공약을 이행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시민은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요구했다"면서 "공약 실현은 다단하고 고단한 여정이 될 수 있으나 새로운 고양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국제 유가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가 즐비하지만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 당선인은 그동안 지하철 3호선에 급행열차를 투입해 대화역에서 경복궁역까지 약 47분 소요되는 운행 시간을 30분대로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경제ㆍ민생 대책으로는 덕양 재개발, 일산 재건축 등을 제시하고 신분당선과 9호선의 일산 연장을 비롯한 광역교통망을 확충하는 한편 점심으로 한정된 초ㆍ중ㆍ고교 급식 대상에 아침을 추가하겠다고 공언했다.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함으로써 파주시의 디스플레이산업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거둬 경기 북부권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공약도 내걸었다.
50만 평 규모의 메디컬 밸리를 만들어 정밀 의료클러스터와 메디컬리조트를 유치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K 컬쳐 파크, 월드 카페거리를 조성한다는 약속도 했다.
이 당선인은 시장에 취임하는 즉시 과감한 시정 혁신을 통해 자족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일부 정책은 대폭 손질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2006년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세계 10대 도시에 고양시가 선정됐으나 16년이 지난 지금은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면서 "혁신 정책을 통해 비상하는 경제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2010년 60.2%에서 2022년 32.8%로 반 토막 난 재정자립도 등을 고려해 신청사 건립 비용을 대폭 축소할 뜻을 내비쳤다.
이 당선인은 "신청사 예산이 2천950억 원 책정됐으나 물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고려하면 3천700억 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건축 비용 전액을 시 예산으로 부담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이 공감하는 방법으로 재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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