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국방장관 회담…인도·태평양 전략 구상 공유
송고시간2022-06-10 13:49

(싱가포르=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과 양자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2.6.10 kane@yna.co.kr
(싱가포르=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0일 캐나다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인도·태평양 전략을 논의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부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캐나다가 인태 지역 내 적극적인 관여를 희망하며, 이번 가을께 캐나다의 인태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장관은 한국 정부도 인태 전략을 구상 중임을 설명했다.
이 장관은 한국과 캐나다가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주의 등 가치를 공유한다며 캐나다의 역내 안정에 대한 기여 의지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 개최될 서울안보대화에 아난드 장관이 기조연설자로 방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난드 장관은 사의를 표하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세 안정화를 위해 한국과 캐나다가 양자·다자회의 등의 계기를 통해 협력하기를 희망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이 장관은 양국이 1963년 수교 이래 캐나다는 전략적 동반자이자 전통적 우방국이라며 특히 캐나다가 6·25전쟁 참전국 중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하는 등 그간 한반도 평화와 발전을 위해 기여한 데 감사를 표했다.
아난드 장관은 캐나다가 유엔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 등의 방식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캐나다는 앞으로도 한반도에서의 평화 구축을 위해 필요한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초계기와 호위함을 파견해 인도·태평양 공역에서 북한의 해상 선박 간 환적(옮겨 싣기)을 통한 밀거래를 감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중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과 연쇄 양자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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