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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동행] 복지 업무가 봉사 취미로…경기교육청 '꿀나눔 봉사단'

송고시간2022-06-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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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법무과 직원들이 함께한 봉사가 계기…직장동호회 선정돼 활성화

2015년부터 8년간 환경미화·영농지원·정서지원 등 35차례 활동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봉사활동에 데려가곤 했던 아이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던 작년에 '왜 봉사 안 가냐'고 저한테 묻더라고요. 그때 '아이가 기억할 만큼 봉사가 의미가 있구나' 싶어서 뿌듯했어요."

꿀나눔 봉사단, 연탄 나눔
꿀나눔 봉사단, 연탄 나눔

경기도교육청 직장동호회 '꿀나눔 봉사단'이 올해 3월 여주연탄은행에서 연탄 1천875장을 소외계층 가정들에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꿀나눔 봉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경기도교육청의 직장동호회 '꿀나눔 봉사단'의 총무인 정찬화 주무관이 봉사단에서 활동해오며 보람 있던 순간을 묻는 말에 미소 지으며 이렇게 답했다.

꿀나눔 봉사단은 7년 전인 2015년에 꾸려졌다.

당시 경기도교육청 복지법무과 소속 직원 10여명이 "복지 업무를 하는 우리가 나서서 봉사하면 업무 대상인 민원인들의 삶을 더 긴밀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다가 의기투합해 '일'을 벌이기로 했다.

그해 7월 이들 중 14명이 인천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가서 고추밭의 잡초를 뽑고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현금을 기부했다. 봉사단의 첫 활동이었다.

이후 "작은 봉사활동이지만 꿀처럼 달콤한 나눔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로 꿀나눔 봉사단으로 이름을 짓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봉사단은 이듬해 3차례 봉사활동을 했다. 장애인복지시설을 찾아가 운동장 잡초 뽑기, 후원물품 창고 정리 등 주로 환경미화 활동을 했고 3번째 방문 때에는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과 함께 음악회에 다녀오는 정서 지원 봉사도 시작했다.

2017년 봉사단은 경기도교육청의 직장동호회로 선정돼 일부 활동비를 지원받게 됐고 회원도 점차 늘어나며 점차 활성화됐다.

봉사단은 연초에 회원 가입이나 탈퇴에 대한 수요 조사를 해서 그해 회원을 확정하는데 매년 회원이 늘어 올해는 62명이 활동하고 있다.

꿀나눔 봉사단, 환경미화 봉사
꿀나눔 봉사단, 환경미화 봉사

경기도교육청 직장동호회 '꿀나눔 봉사단'이 올해 4월 인천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감자밭을 정리하는 환경미화 봉사를 하고 있다. [꿀나눔 봉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7년부터 3년간 봉사단은 도움이 필요한 많은 곳을 찾아가 여러 활동을 펼쳤다.

이 기간 27차례 활동이 이어졌고 회원은 물론 가족과 지인까지 28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장애인복지시설, 보육원, 요양원 등을 찾아가 거주시설·목욕탕·창고 등을 청소하고 잡초 뽑기, 조경석 옮기기, 교구 정리를 하는환경미화 활동부터 말벗 되기, 체험 부스 운영 및 목공예 지원, 산책 등 정서 지원과 문화 활동까지 다양한 유형의 봉사를 했다.

봄이면 감자 파종을 하고 겨울에는 연탄을 나르는 등 계절에 따라 봉사 대상자들이 원하는 일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한 회원은 "청소를 비롯한 육체노동을 제공하거나 돈을 들여 물품을 기부하는 식의 봉사만 생각했는데 산책을 같이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시설에 계신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꿀나눔 봉사단의 달콤한 나눔은 코로나가 닥친 지난 2년간 잠시 주춤했다.

방역 조치 강화에 시설 방문이 제한되면서 2020년과 지난해에는 대면 봉사를 한차례도 하지 못했다.

대신 의류, 무선청소기, 연탄 등 물품을 기부하는 것으로 직접 찾아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봉사단의 활동은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기지개를 켰다.

지난 3월 봉사단 회원과 가족 등 14명이 여주연탄은행에서 1천875장의 연탄을 소외계층 가정들에 전달하는 것으로 이들의 따뜻한 마음 나누기는 2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

2015년부터 가장 최근인 올해 4월에 한 장애인복지시설 환경미화 활동까지 봉사단은 8년에 걸쳐 환경미화, 정서지원, 영농지원, 문화활동 등 다양한 유형의 봉사활동을 35차례 했다. 참여한 인원은 361명에 이른다.

꿀나눔 봉사단, 환경미화 봉사
꿀나눔 봉사단, 환경미화 봉사

경기도교육청 직장동호회 '꿀나눔 봉사단'이 올해 4월 인천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배수로를 정리하는 환경미화 봉사를 하고 있다. [꿀나눔 봉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 회원은 "현재 봉사단에는 경기도교육청 직원뿐만 아니라 교육지원청, 학교 직원까지 가입돼 있는데 활동비 지원은 회원 중 경기도교육청 직원을 대상으로만 나오고 있어서 이 부분이 개선되면 더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봉사단 회장을 맡은 경기도교육청 정수호 총무과장은 "소외되신 분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단에 많은 직원이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직원이 동참해서 봉사, 기부 문화가 더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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