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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국방 연설에 "아태 지역을 지정학적 게임 속에 가두는 것"

송고시간2022-06-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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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표단 "인도·태평양 평화 파괴하기 위한 것" 비난

11일 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하는 오스틴 미 국방장관
11일 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하는 오스틴 미 국방장관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중국 대표단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대중 공세에 대해 '역내 평화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장전중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은 전날 오스틴 장관이 아시아안보회의 본회의 연설에서 중국이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고,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 부참모장은 "인도·태평양 전략은 아태 지역을 지정학적 게임 속에 가두고, 일부 국가 간 소그룹을 형성하려는 의도"라며 "이 전략은 아세안 중심의 지역 협력 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역내 국가들의 전반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이미 중둥과 유럽을 혼란에 빠뜨렸는데 다음은 아태 지역을 혼란하게 하고 싶은 것이냐"며 "미국의 전략은 (역내) 평화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태 지역 국가들의 주류 목소리는 평화와 공존, 상생과 협력이지만 미국은 반대로 강대국 간 경쟁과 군사적 대결을 표방하고 있다"며 "남중국해에 전투기를 보내 군사력을 과시하고, 동맹국과 군사 훈련을 벌여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부참모장은 또 오스틴 장관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 문제이고, 하나의 중국 원칙은 미·중 관계의 정치적 토대"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도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말과 행동은 일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를 갈등과 대립으로 이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양국 관계를 뒤엎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도 오스틴 장관의 연설에 대해 비판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에 "오스틴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의 통일에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미 국방부와 백악관은 중국의 국내 문제인 대만 문제를 국제화하고 복잡하게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허레이 전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부원장도 "오스틴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미국이 보여준 것은 명확히 배타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대 미 국방장관들의 샹그릴라 대화 발언과 비교해 오스틴 장관의 연설은 가장 노골적이고, 포괄적인 대중 비방"이라며 "역대 국방장관 연설에서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동중국해, 중국·인도 국경분쟁 등을 동시에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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