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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동부 점령하는데 우크라는 무기 고갈…"전세 기우는 듯"

송고시간2022-06-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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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전쟁 모멘텀,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뀌는 흐름" 진단

전쟁 장기화로 서방 관심 분산…"'승리' 의미조차 불분명"

9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지역에서 기관총을 쏘는 우크라이나군
9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지역에서 기관총을 쏘는 우크라이나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고전을 거듭하던 러시아가 동부 공략을 강화하면서 전세가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뀌려는 조짐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초토화 작전에 맞서 전세를 뒤집을 무기가 충분하지 않고, 서방은 인플레 대란에 유가 급등으로 제코가 석자인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관심이 옅어진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개전 4개월째 접어든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느리지만 체계적인 진전을 쌓아온 것으로 보인다.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군의 결사 항전에 당황해 수도 키이우 일대에서 물러난 이후 동부 지역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일정 부분 전과를 올린 것이다.

평지대인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에서 화력전이 전개되면서 러시아군이 우세를 보이는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중무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러시아군의 초토화 작전에 밀리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자신들의 보급선이 지나는 최대 격전지인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필사적으로 방어하고 있지만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8일(현지시간) 적군을 향해 세자르 자주포를 쏘는 우크라이나군
8일(현지시간) 적군을 향해 세자르 자주포를 쏘는 우크라이나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날 미 당국에서는 동부 상황을 어둡게 본다는 진단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군이 앞으로 수주 안에 루한스크주 전역을 점령할 가능성이 크다는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의 진단을 전했다.

러시아군이 동부 전선의 전략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일주일 내로 함락시켜 사실상 루한스크주 전역을 수중에 넣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포탄은 고갈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인명피해는 커지고 있다.

이날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매일 200∼300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사한 우크라이나군 병사는 대략 1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 리시찬스크에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
동부 리시찬스크에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는 이미 손에 넣은 돈바스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러시아화'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점령지 주민의 러시아 국적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령을 마련한 데 이어 이날 헤르손주 지방정부는 주민에게 처음으로 러시아 여권을 발급했다.

서방은 전쟁이 장기화하고 소모전으로 치달으면서 피부로 느끼는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경기 신호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보다 당장 눈앞에 먹고사는 문제로 시선이 분산됐다.

거시 경제도 물가 대란, 금융 시장 급변, 식량 부족까지 겹쳐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서방 연대를 이끄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일 하락하는 지지율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 입장에서는 최근 전세가 유리하게 흘러가는 양상이지만 전쟁으로 잃은 것도 많다.

우크라이나의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러시아 측에서 3만명이 넘게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고급 인재가 국외로 빠져나가는 두뇌 유출과 서방 기업의 탈출 행렬이 계속되고 있고 서방과의 대립 구도는 더 공고화됐다.

벌써 4개월에 접어든 전쟁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기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와 관련해 타협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고 우크라이나군도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어 결국 교착상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이 국제사회 분노를 키우면서 외교채널을 통한 출구전략도 요원하다.

이젠 양측한테 '승리'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조차 불분명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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