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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국대사관 부근서 심야 총격전…공포에 떠는 한인들

송고시간2022-06-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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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 현금 강탈해 도주하다가 경찰에 사살돼…한국문화원 앞에서 승객 태워

총기강도 등 강력범죄 기승…이규호 총영사, 경찰청장에 치안 강화 당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전경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총기 강도와 감금 등 강력범죄가 빈발하는 와중에 한국대사관 부근서 심야 총격전까지 벌어져 교민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14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5일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타기그시의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 부근에서는 중국인 승객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택시 기사와 경찰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택시 기사는 이날 오전 12시 50분께 중국인 승객을 태우고 가던 중 갑자기 차를 세운 뒤 총기를 꺼내 위협했다.

이어 현금 5천페소가 든 지갑과 휴대폰을 빼앗고 승객을 내리도록 한 뒤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

이에 중국인 승객은 부근에 있던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현지 경찰은 택시 기사를 잡기 위해 출동했다.

결국 택시 기사는 경찰의 검문에 걸리자 현장의 경찰관을 향해 먼저 총을 쐈고, 경찰도 대응사격에 나서 용의자를 사살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9㎜ 구경 권총과 남은 실탄을 수거했다.

총격전이 벌어진 장소는 한국대사관이 위치한 곳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곳이다.

특히 대사관 소속 주재관들을 비롯해 일부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필리핀에서 치안이 가장 우수한 곳으로 꼽힌다.

현지 한인사회는 최근 강력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사관 근처에서 총격전까지 벌어지자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택시 기사가 승객을 태운 곳은 한국문화원 부근으로 알려져 교민사회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문화원은 사건이 발생한 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퇴근시 여러명이 함께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19 봉쇄 후 통행 사유서 확인하는 필리핀 경찰
코로나19 봉쇄 후 통행 사유서 확인하는 필리핀 경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필리핀은 한인들을 노린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중 하나인 앙헬레스에서는 최근 한달 사이 한인을 대상으로 한 노상 총기 강도 범죄가 새벽 시간대에 4건이나 발생했다.

이달초에는 필리핀에 입국한 30대 한인 배낭 여행객이 채팅앱을 통해 만난 현지인에 의해 감금됐다가 돈을 주고 하루만에 풀려났다.

40대 한국인이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무장 강도에게 1억원이 넘는 거액을 강탈당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저녁에는 메트로마닐라 내 스카이웨이 내부순환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40대 교민 A씨가 총기를 든 괴한들에게 현금 500만페소(1억2천만원)를 빼앗겼다.

필리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전역에 검문소를 설치하는 한편 지난달 대선 전까지 치안을 대거 강화하면서 강력 범죄가 급감했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줄어들자 방역 검문소를 대거 없앴고 선거도 끝나면서 강력 범죄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주필리핀한국대사관 이규호 총영사는 전날 필리핀 경찰청장을 방문해 한인 대상 강력 범죄 예방 및 범인 검거에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대사관측은 또 필리핀한인총연합회 관계자들과 만나 최근 발생한 한인 대상 강력범죄 수사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안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최근 한인 대상 강력 범죄가 계속 발생하면서 교민 사회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필리핀 여행객들이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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