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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피해 도망친 아프간 전 집권층, 외국서 호화생활"

송고시간2022-06-1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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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전 재무장관, 캘리포니아에 10건 이상 부동산 소유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탈레반 집권 전 아프가니스탄을 이끌었던 정치인과 고위 관료들이 해외에서 호화스러운 삶을 사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해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과 유럽, 중동의 고급 맨션이나 특급 호텔 등에 체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탈레반이 집권하기 이전부터 외국에 고가의 부동산을 사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니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8월 수도 카불이 탈레반 수중에 넘어간 날 아프간을 탈출한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에 머무르고 있다.

가니 전 대통령 부부는 처음 수개월은 아부다비의 오성 호텔인 세인트 레지스에 체류했지만, 현재는 UAE가 제공한 저택을 거주지로 삼고 있다.

가니 전 대통령은 탈레반을 피해 헬기를 타고 국외로 도피할 당시 현금 1억6천900만 달러(약 2천170억 원)를 소지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헬기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현금이 많아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뒀다는 증언도 나왔다.

가니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 정부는 가니 전 대통령이 가져간 현금의 규모와 출처 등을 조사 중이다.

탈레반 집권 후 훼손된 카불 시내의 가니 전 대통령의 포스터
탈레반 집권 후 훼손된 카불 시내의 가니 전 대통령의 포스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가니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함둘라 모히브 전 국가안보 보좌관은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정착했다.

플로리다의 해변에 위치한 침실 4개짜리 저택은 모히브 전 보좌관의 장모 소유다. 또한 그의 부인은 워싱턴DC에 수익용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히브 전 보좌관은 WSJ에 "내 이름으로 소유한 부동산은 전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가니 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자 재무장관 출신인 에클릴 하키미는 캘리포니아에 최소 10개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WSJ에 따르면 그는 재무장관 재직 시절부터 캘리포니아에 부동산을 사들였다.

전체 부동산의 가치는 1천만 달러(약 128억 원)에 달한다. 이 중에는 250만 달러(약 32억 원) 상당의 침실 5개짜리 호화 주택도 포함됐다.

또 다른 재무장관 출신인 칼리드 파옌다는 워싱턴DC 인근에 2개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파옌다는 100만 달러(약 12억8천만 원)가 넘는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전액을 현금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파옌다는 생계유지를 위해 미국에서 우버 운전사로 일한다는 사연을 언론에 공개한 인물이다.

그는 "집이 있고, 월세를 받아도 반드시 현금의 흐름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압둘 라시드 도스툼 전 부통령은 터키의 고급 주택에 거주하고 있고, 무스타파 마스투르 전 경제장관은 터키에 살면서 두바이에도 호화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트루 전 장관은 "두바이에 투자한 것은 그 아파트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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