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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리얼리티 예능 점입가경…노출·스킨십 거리낌 없이 방송

송고시간2022-06-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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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 '에덴' 출연 남녀 수영복 입고 신체 접촉에 한 방 혼숙까지

미션 우승 '권력자'에 침대 배정권…"성범죄와 종이 한 장 차이"

IHQ 새 연애 리얼리티 예능 '에덴'
IHQ 새 연애 리얼리티 예능 '에덴'

[IHQ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최근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 넘쳐나면서 시청자 눈길을 붙잡기 위해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선정적인 설정과 장면을 동원한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다.

15일 방송가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을 한 IHQ 새 연애 예능 '에덴'은 출연자들의 과감한 노출과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자는 혼숙, 미션 우승자가 다른 출연자들의 침대를 배정하는 설정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에덴'은 8명의 남녀가 5박 6일간 숙소인 '에덴 하우스'에서 지내며 마음에 드는 짝을 찾는 과정을 관찰한다.

첫 회에서는 출연자들이 수영복을 입고 등장해 첫인사를 나눴고, 바로 커플 매칭을 했다. 이어 같은 팀으로 묶인 남녀의 신체가 떨어지면 안 되는 액티비티 활동인 '짝 피구'를 미션으로 수행했다.

출연자들은 수영복 차림으로 거리낌 없이 몸매를 드러냈고, 짝피구를 하면서는 남자 출연자가 수비하면서 여자 출연자의 허리, 엉덩이 등을 만지는 장면이 클로즈업돼 반복적으로 방송됐다.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이게 방송에 나가요?"라고 하거나, 보고 있기 민망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시선을 돌리기도 했다. 제작진도 영상이 선정적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시청 불가'라는 자막을 화면에 띄웠다.

IHQ 새 연애 리얼리티 예능 '에덴'
IHQ 새 연애 리얼리티 예능 '에덴'

[IHQ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에덴'은 프로그램 공개 전부터 '화끈한 연애 프로그램'이라고 홍보를 하며 기존 연애 예능보다 수위가 높은 영상을 예고편으로 내보냈다. 예고편에는 입맞춤하려는 출연자들이나, 한 침대에 같이 누워있는 남녀 출연자의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예고편과 1회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방송이 가능하다니 신기하다", "수위가 너무 세다. 미국 예능 같다", "원초적 본능이 주된 스토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출연자들의 몸매를 평가하기도 했다.

과도한 노출과 자유분방한 스킨십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적지 않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파격' 설정에는 상업적인 것 외에 목적이 없다"며 "시대가 해결해야 할 것들을 함께 고민한다기보다는 '현실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없다'는 식으로 훔쳐보는 느낌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역시 "출연자들의 대화가 아니라 몸부터 보여주고, 스킨십으로 끌고 가면서 생물학적 끌림을 이야기한다"며 "아무리 프로그램의 취지가 있다고 해도 (이런 진행 순서는) 일반적인 연애를 오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연애 예능에 나오는 장면들은 게임 같은 성격이 있지만, 이를 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요즘 연애는 저런 것도 허용돼?', '요즘 연애는 이런가?'라며 볼 수 있다"며 "상대에게 동의 없는 접촉이나 반말 이런 것들은 사실 현실에서는 폭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IHQ 새 연애 리얼리티 예능 '에덴'
IHQ 새 연애 리얼리티 예능 '에덴'

[IHQ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에덴'은 미션 우승자에게 그날 밤 출연자들이 잠을 잘 침대를 결정하는 '침대 배정권'을 주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침대가 놓인 방은 총 4개로, 각 방에는 정원에 따라 남녀가 꼭 섞여 배정돼야 한다. 방송에서는 2회부터 침대 배정권으로 인한 갈등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침대 배정권이 자칫 연애를 '권력 프레임'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 방송에서는 미션 우승자를 '권력자'라고 지칭하며, '오직 힘과 권력으로 사랑을 쟁취하는 곳, 에덴'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김성수 평론가는 "이런 룰(침대 배정권) 자체가 성범죄와 종이 한 장 차이"라며 "출연자들이 그 남자, 그 여자와 자고 싶지 않아도 게임에서 졌다는 이유로 (같은 방에서) 자야 하는데, 이는 성 감수성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룰을 이용해 욕망을 보여줄 거면, 이런 부분이 사회에서는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것도 공지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출연자들이 심리적 부담을 받는다면 상담을 받아서 극복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장치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준비 없이 너무 위험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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