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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동행] 정부 지원 배제 '차상위계층' 돕는 봉사단 여성 회장

송고시간2022-06-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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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희씨, '태사모봉사회' 꾸려 8년간 봉사…"가족들 지원 큰 힘"

봉사활동 펼치는 이천희 회장(오른쪽 두 번째)
봉사활동 펼치는 이천희 회장(오른쪽 두 번째)

[이천희 회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포천에서 8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온 이천희(62) 태사모봉사회 회장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에 천사와 같은 존재다.

이 회장은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매달 쌀과 생활용품, 청소년 장학금 등을 지원하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그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들은 대부분 생활 형편이 여의치 않음에도 재산이 약간 있거나 자녀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이웃들이다.

그가 봉사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너무나 어렵게 살아본 경험 때문이다.

그는 "길거리에 나앉을 정도로 가난했다. 남편 사업이 망한 데다 3자녀와 사고로 숨진 오빠 아이 2명까지 5명을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들 급식비조차 낼 형편이 안 됐지만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며 "나중에 성공하면 꼭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부 도움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봉사활동 펼치는 이천희 회장(맨 앞)
봉사활동 펼치는 이천희 회장(맨 앞)

[이천희 회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물론 봉사활동이 쉽지는 않았다.

게다가 이 회장의 직업이 무녀라는 사실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태산 같은 사랑으로 모두 함께 나누자'라는 의미로 태사모봉사회를 만들던 초기에 외지에 사는 지인 16명으로 회원들을 규합한 것도 이런 불가피한 사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의 진심 어린 마음과 활동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현재는 지역 주민까지 회원이 70여명으로 늘어났고 기업이나 개인 후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는 매달 쌀 600㎏ 정도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데 이 가운데 400㎏은 한 종교시설이 후원해주고 있다.

그는 자신이 돕고 있는 한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처음 방문했을 때 이 할머니는 비가 줄줄 샐 만큼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집에 살고 있었는데 마침 비 오는 날이라 방안에서 우산을 쓰고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자녀가 여러 명인 데다 100㎡가량의 집터를 소유하고 있어 정부 지원은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할머니가 처음에는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았지만 계속 찾아가 마음을 전하니 지금은 갈 때마다 문 앞까지 나와 반겨준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 회장의 도움으로 기업 후원을 받아 집도 개축했다고 한다.

봉사활동 펼치는 이천희 회장(오른쪽)
봉사활동 펼치는 이천희 회장(오른쪽)

[이천희 회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회장은 그동안 봉사활동으로 지난해 11월 포천시민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남편과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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