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제보 검색어 입력 영역 열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바다 전망 객실이 100만원"…부산 특급호텔 숙박비 천정부지

송고시간2022-06-19 07:00

댓글

거리두기 풀리고 비싼 항공료에 국내 여행 수요 몰리자 줄줄이 인상

5월부터 대부분 특급호텔 주말 만실…일부 관광객 휴가계획 접기도

6월 해운대 해수욕장 모습
6월 해운대 해수욕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항공권이 비싸 해외여행을 포기했는데 국내 호텔 비용도 너무 비싸 부산 여행마저 포기했습니다."

고물가 시대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여행객 한숨도 늘었다.

서울에 사는 천모(35)씨는 올여름 휴가를 부산으로 계획하고 7월말 부산 기장에 있는 특급호텔을 예약하려고 50일 전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격을 검색하다가 결국 휴가 계획을 바꿔야 했다.

호텔 예약 대행 사이트에서 최저가를 검색했을 때 남아 있는 바다 전망 객실은 하룻밤에 최저가가 80만원을 넘었다.

3인 가족 조식을 포함해 예약하니 100만원을 훌쩍 넘었는데, 결국 천씨는 비싼 비용으로 '호캉스'를 할 바엔 차라리 집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천씨는 "해당 호텔은 지난해 성수기 70만원 정도에 예약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더 가격이 오른 것 같다"며 "최근 물가가 많이 올라 부담이 큰데 휴가비 지출도 너무 부담스러워졌다"고 말했다.

19일 부산지역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와 해외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린 관광객들이 늘어나자 부산 등 국내 주요 특급호텔들도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특급호텔들은 객실 가격은 예약률에 따라 가격 요금이 책정되는데 5월부터 객실점유율이 90%에 육박했고 성수기(7~8월) 예약률은 더 높아 객실 가격이 오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한다.

해운대와 기장 등 부산 해안가에 위치한 특급호텔들은 성수기 때 가장 저렴한 바다 전망 객실을 100만원 안팎으로 판매하고 있다.

해운대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풀리고 체감상 지난해와 비교해 200% 정도 예약 문의가 많은 것 같다"며 "해외 항공권이 비싸고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은 아직 해외를 나가는 게 쉽지 않다 보니 국내 특급호텔로 많이들 휴가를 계획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호텔 관계자도 "5월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1.5배가량 늘었다"며 "특급호텔들은 개장 후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한 특급호텔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한 특급호텔

[연합뉴스 자료사진]

호텔 객실 가격 상승에 관광객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이모(37)씨는 "특급호텔들은 코로나19에도 해외여행을 못 가는 반사이익으로 영업 손실이 크지 않았을 것이고, 다른 산업과 다르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이 아닌데 너무 과도하게 요금을 인상하는 것 같다"며 "사람이 많으면 서비스 질도 떨어지는데 가격만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호텔 노동자들의 불만도 나온다.

특급호텔에서 근무하는 하모(42)씨는 "손님이 많아져 노동강도가 훨씬 세졌지만, 노동자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핫뉴스

더보기
    /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더보기

    리빙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