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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개딸'들 만나 "억압적 표현이 무슨 도움 되나"

송고시간2022-06-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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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폭탄' 등 자제 당부…"어린아이도 과하게 억압하면 반발"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전대 룰 염두에 둔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RE100 실행, 재생에너지 직접구매의 난관과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RE100 실행, 재생에너지 직접구매의 난관과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은 18일 "명색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에게 억압적 표현을 한다고 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 고문은 이날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지지자들을 만나 "과격한 표현을 한다고 해서 상대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고문의 당 대표 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에게 욕설을 담은 '문자 폭탄' 등 다른 당권 주자들을 향한 무분별한 공세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고문은 "과격하고 거친 표현, 억압적 행동은 적개심을 강화할 뿐"이라면서 "어린 아이도 과하게 억압하면 반발하지 않나"라고 했다.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이 고문을 향해 "제대로 된 리더가 돼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는 등 사실상 이 고문의 당 대표 도전을 대대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고문은 지지자들을 향해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면서 "너무도 당연한 이 원칙이 관철되지 않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이것이 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전대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 당대표 선출을 위한 룰을 두고 당내에서 신경전이 벌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지난 3월 대선을 전후해 친명 성향의 당원들이 대거 입당한 만큼 당원 투표의 반영 비율이 높아질수록 이 고문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이 고문이 이날 행사에서 "계양을 권리당원 수가 8천500명이라고 하는데 8만5천명은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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