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따릉이 이용량 38% 늘어…거리두기 해제 후 급증
송고시간2022-06-21 11:15
1∼5월 대여건수 1천414만건…안전사고는 61% 감소
출퇴근 시간대 주로 이용…정상 등교 후 10대 이용량 49%↑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올해 들어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량이 작년보다 3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5월 따릉이 대여건수는 1천414만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천22만건보다 38.3% 증가했다. 평일이 1천13만4천582건, 주말이 401만196건이었다.
이용 건수는 증가했지만 안전사고는 오히려 감소했다. 올해 1∼5월 따릉이 사고 건수는 93건으로 작년 240건보다 61.2% 줄었다. 대여 10만건당 사고 건수도 2.34건에서 0.65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따릉이 이용이 늘어난 데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 회복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 18일부터 6월 12일까지 대여건수는 871만건으로 작년 동기 576만건보다 51.3% 급증했다. 해제 전인 1∼3월에도 22.7% 증가했다.
시는 아울러 대여소 간 이용 가능한 자전거의 불균형을 줄인 점이 따릉이 이용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시는 올해 광화문역, 양재역 등에 집중관리대여소 47곳을 운영하고 이용량이 많은 대여소 391곳에 거치대 1천631개를 추가 설치했다.
시간대별 대여건수를 보면 평일은 퇴근 시간대인 오후 6∼7시(11.4%) 이용량이 가장 많았고, 출근 시간대인 오전 8∼9시(8.53%)가 뒤를 이었다. 주말은 오후 4∼5시(8.65%), 오후 5∼6시(8.37%)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대비 증가 폭은 오후 6∼7시가 가장 컸다.
이용자 연령대는 20대 35.7%, 30대 23.4%로 2030 세대가 전체의 과반(59.1%)을 차지했다.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정상 등교가 시작된 5월 1일 이후에는 10대 이용량이 4월보다 48.5% 급증했다. 이는 전 연령대를 합한 5월 전체 증가율 24.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대여소별 이용량을 보면 한강 자전거길 및 지하철역과 가까운 여의나루역, 뚝섬유원지역, 봉림교 교통섬, 마곡나루역 등이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었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 18일 전후 8주간을 분석한 결과 평일에는 직장인 이용자가 많은 구로교 아래 대여소(251%↑), 푸조비즈타워 앞 대여소(157%↑),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 대여소(137%↑)의 이용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반포쇼핑타운 2동 앞 대여소(283%↑), 왕십리역 4번 출구 건너편 대여소(174%↑), 마곡메가박스 앞 대여소(170%↑)의 이용률이 많이 증가했다.
외국인 이용량은 올해 1∼5월 1만2천178건으로 작년 3천925건보다 3.1배 급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천585건)과 비교해도 60.5% 증가해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이용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전 연령의 시민이 따릉이를 생활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6/21 11: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