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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연맹 회장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 금지 지지"

송고시간2022-06-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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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서배스천 코(65) 세계육상연맹 회장이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사실상 금지한' 국제수영연맹(FINA)의 결정을 지지했다.

코 회장은 21일(한국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에서 포용과 공정성이 충돌할 때, 나는 늘 공정성 편에 선다"며 "공정성은 스포츠 분야에서 타협하지 않아야 할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남성으로 태어나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렌스젠더의 여자부 경기 출전이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게 코 회장의 생각이다.

FINA는 19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성전환자 중 12세 이전에 수술을 받은 때에만 여자부 경기에 출전하도록 하는 새로운 '성별 포함 정책'을 채택했다.

최근 세계 트렌스젠더 건강전문가협회(WPATH)는 성전환 최저 권장 연령을 호르몬 요법은 14세로, 수술의 경우 15∼17세로 낮췄다.

FINA가 성전환자의 여자부 출전 허용 조건을 '12세 이전 수술'로 정한 건, 사실상 트렌스젠더의 출전을 금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포용'과 '공정성' 사이에서 늘 '공정성'을 강조한 코 회장은 FINA의 결정을 반겼다.

BBC는 "세계육상연맹도 성전환자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금지하겠다는 의지를 암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코 회장은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허용하면 여자 스포츠의 미래가 위태로워진다. 세계육상연맹은 생물학이 현재 성별의 우위에 있다고 믿는다"며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보면 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이다. 올해 말에 테스토스테론 수치 규정을 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성 호르몬' 논쟁에 휩싸인 음보마
'남성 호르몬' 논쟁에 휩싸인 음보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육상연맹은 "400m, 400m 허들, 800m, 1,500m, 1마일(1.62㎞) 경기에 나서려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5n㏖/L 이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식 명칭은 'DSD'(Differences of Sexual Development·성적 발달의 차이) 규정이다.

일반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0.12∼1.79n㏖/L(나노몰), 남성의 수치는 7.7∼29.4n㏖/L이다.

그동안 세계육상연맹에서 성전환자의 여자부 출전 문제는 불거지지 않았다.

대신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여자 선수의 중장거리 경기 출전을 엄격하게 금지해왔다.

여자 800m 스타 캐스터 세메냐(남아프리카공화국)는 현재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육상연맹과 법정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코 회장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선수가 참가할 수 없는 종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주 종목이 400m였지만, 세계육상연맹의 규제를 피해 200m로 종목을 바꾼 크리스틴 음보마(19·나미비아)는 도쿄올림픽 여자 200m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단거리 선수로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코 회장은 "테스토스테론이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종목을 어디까지 확대해야 할지, 과학적인 관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DSD 규정 확대'를 예고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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