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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조절 효과' 우상혁 "다이어트, 내일 시작하면 늦습니다"

송고시간2022-06-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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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감량해 세계실내선수권 우승, 최적의 몸무게로 유진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

환하게 웃는 우상혁
환하게 웃는 우상혁

(정선=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23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인터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2.6.23 jiks79@yna.co.kr

(정선=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넘게 "다이어트는 오늘부터, 내일이면 늦는다"고 스스로 다그쳤다.

"오늘까지만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를 수개월째 외치는 많은 사람을 뜨끔하게 하는 한마디다.

23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우상혁은 "미국 전지훈련을 떠난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식단조절을 하고 있다. 올해 시즌이 끝나는 10월까지는 다이어트를 이어간다"며 "내게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는 여유는 사치다. 오늘 시작하지 않으면 늦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채소가 가득한 자신의 식판과 양념한 고기를 가득 담은 지인의 식판을 동시에 올리며 '장기 다이어터'의 설움을 표현했다.

우상혁은 "내가 정말 한식을 좋아한다. 한식의 중심인 쌀밥과 맵고 짠 음식이 정말 좋다"고 말하면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다. 밥은 거의 먹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을 때는 '양'을 크게 줄인다"고 밝혔다.

우상혁, 세계선수권 대비 번외 경기
우상혁, 세계선수권 대비 번외 경기

(서울=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22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종경기의 높이뛰기에 '번외 선수'로 출전해 바를 넘고 있다. 2022.6.23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식단 조절의 괴로움'을 참을 수 있는 건, 이미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국제 대회에서는 우상혁을 위해 직접 요리도 하는 김도균 한국육상대표팀 수직도약 코치는 "식단 조절 즉, 체중 조절은 자기 관리의 기초다. 우상혁은 지난해 식단 관리의 효과를 확인했다"며 "기록과 성과가 나오면서 우상혁이 식단 관리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정신력도 강해지고, 자기 관리에도 충실한 선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2017년 2m30을 뛴 뒤 기록이 정체했던 우상혁은 2021년 6월 2m31로 4년 만에 개인 최고 기록을 바꾸며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본 무대에서는 2m35로 기록을 끌어올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며 우상혁은 2020년부터 2021년 8월까지 1년 넘게 식단 관리로 체중 조절을 했다.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이 끝난 뒤 우상혁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양념을 진하게 한 라면'을 먹었다.

길고 독한 식단 관리에 성공한 우상혁에게 라면은 '허락된 일탈'이었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사실상 시즌을 접어 우상혁에게 체중 조절이 절실하지 않았다.

올림픽이 끝난 후 우상혁은 미뤄뒀던 기초군사교육 훈련을 했다. 식단 관리가 쉽지 않은 기간이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전지훈련을 떠날 때 우상혁의 체중은 82∼83㎏을 오갔다.

이후 우상혁은 독하게 식단 관리를 하며 체중을 줄였다.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상혁은 68㎏으로 대회를 치렀고, 2m34를 뛰어 우승했다.

우상혁은 지금도 68㎏ 내외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키 188㎝에, 근육으로 가득한 우상혁이 68㎏을 유지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챔피언 우상혁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챔피언 우상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우상혁은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릴 때까지 1∼2㎏을 더 줄일 생각이다.

우상혁은 "몸무게 67㎏으로 대회를 치르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분석했다.

확실한 목표가 있으니, 혹독한 체중 관리도 견딜 만하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실제 그는 유진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세계선수권이 끝난 뒤에도 9월 초까지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해 '2022시즌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국내 팬들을 위해 10월 전국체전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우상혁은 "먹고 싶은 걸 참는 건, 무척 힘든 일"이라고 털어놓으면서도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게 더 힘든 일이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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