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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따라 불러요"…도심 속 '장송곡 시위' 제재 돌입

송고시간2022-06-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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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19개월째 계속된 노상 시위에 가처분 절차 검토

철거민들, 소음 기준 맞춰 장송곡…구 "주민이 편안히 생활할 권리도 중요"

대구 서구청 앞 시위 현장
대구 서구청 앞 시위 현장

[촬영 박세진]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 서구가 1년 7개월째 구청 앞 도로에서 장송곡과 투쟁가를 틀고 재개발 보상 시위 중인 철거민들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대구 서구는 평리7재정비촉진지구 철거민들을 상대로 집회 금지와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최종 법률 검토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 주 내로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평리7재정비촉진지구 내 주택 3곳의 철거민들은 2020년 12월부터 서구청 앞에서 시위를 열고 있다.

이들은 추가 보상금 지급을 놓고 조합과 견해차를 보이며 구에 문제 해결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2019년 지급된 보상금과 현재 가치 금액 간에 차이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제수용 또한 '불법 철거'라고 지적하며 생존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조합은 지방토지수용위원회 등을 거친 뒤 보상금을 지급하고 강제수용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철거민들은 차량에 설치된 음향 기기로 평일 오전 7시부터 일몰까지 장송곡과 투쟁가, 민중가요 등을 1년 넘게 틀고 있다.

법적 허용 소음 기준치인 '75dB 이하'를 넘지는 않았다. 이로 인해 구와 경찰은 간간이 제기된 주민 민원에도 집회를 허용해왔다.

갈등은 철거민들이 장송곡을 집중적으로 틀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고조됐다.

100여m 떨어진 초등학교까지 장송곡이 울려 퍼져 학생들이 장송곡을 따라부르거나 창문을 열지 못한다는 민원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학부모를 비롯해 인근 상인들까지 시위를 멈춰달라는 요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구에 따르면 철거민들과 주민이 시위 현장에서 고성을 주고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구가 조합과 철거민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집회나 시위도 보장해야 하지만 주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권리도 보장해야 한다"며 "고민 끝에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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